한밤중에 길거리에서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체포된 현직 부장검사의 범행이 인근 CCTV에 고스란히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5일 <프레시안>이 확보한 CCTV영상을 보면 부산지검 소속 A 부장검사는 지난 1일 오후 11시 20분쯤 부산상수도사업본부 맞은편 길가에서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던 여성의 뒤로 접근했다.
술에 취해 비틀거리며 다가간 A 부장검사는 갑자기 여성의 뒤에 바짝 붙어서더니 양손을 들어 여성의 어깨를 움켜쥐었다.
놀란 여성이 A 부장검사를 밀쳐내자 그때서야 A 부장검사는 어깨에 올렸던 양손을 떼고 뒤로 한 발짝 물러났으며 양손을 들어 보이는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이어 A 부장검사는 여성이 횡단보도를 지나 부산 도시철도 1호선 시청역 방향으로 걸어가자 뒤따라가기 시작했고 시청역 인근 음식점까지 쫓아가 추근댄 것으로 알려졌다.
A 부장검사의 범행은 이날 오후 11시 40분쯤 피해 여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행범으로 A 부장검사를 체포하면서 끝을 맺었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A 부장검사는 부산진경찰서로 이송돼 조사를 받고 귀가했으며 다음날부터 정상적으로 출근하고 있는 상황이다. 범행 후 A 부장검사가 출근한 지난 2일은 강제추행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오거돈 전 부산시의 영장실질심사가 있던 날이었다.
부산지검 측은 현재 상황에서는 A 부장검사에 대한 어떠한 조치를 취할 수 없는 입장이며 "조사 결과를 보고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A 부장검사의 수사와 관련해서 경찰은 "수사 진행 중이며 자세한 내용은 관련 규정에 따라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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