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이 끊긴 밤, 항구에 정박한 낚시배에 올라 고가의 낚시장비를 훔친 절도범이 구속됐다.
통영해양경찰서는 “지난달 5일 밤 11시20분께 거제시 거제면 법동항에 계류 중인 낚시어선에 올라 장금장치를 파손한 뒤 배안에 있던 낚싯대, 릴 등 시가 약 400만 원 상당의 물건을 훔친 30대 남성 A씨와 범행에 가담한 40대 여성 B씨 등 2명을 붙잡았다”고 4일 밝혔다.
이들 중 A씨는 특수절도혐의로 구속됐다. 두 사람은 일정한 직업 없이 함께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통영해경 수사과는 이들의 범죄를 입증하기 위해 20여 일간에 걸쳐 통영과 거제 일대 CCTV 24개소 및 차량 판독기를 확인하고 잠복수사 및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 분석 등을 통하여 피의자를 특정해 검거했다.
A씨는 “우발적인 범행이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통영해경 수사과는 훔친 낚시장비를 팔아온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 분석과 압수물의 구입경로 확인 등 이들의 여죄 파악을 위해 수사를 확대 진행할 예정이다.
해경은 “최근 어려운 시기에 낚시어선업자 등 어업 종사자 분들은 고가의 장비를 도난 당하지 않도록 예방에 철저를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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