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군수 유근기)이 농업기술센터에서 직접 생산한 농업용미생물 보급을 확대해 농업인들에게 호응을 받고 있다.
곡성군은 지난 2013년부터 농업미생물배양실을 운영하며 보급하는 미생물의 종류와 생산량을 계속해서 늘려왔다.
최근에는 사용량이 크게 늘어 평균 130톤가량이던 사용량이 작년 한해에만 210톤이 사용됐다. 보통 시중에서 판매되는 미생물이 리터당 1,000원 이상인 것에 비해 곡성군은 100원 가량에 공급한다. 이처럼 저렴한 가격에 군에서 생산한 농업미생물을 찾는 농업인들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농업미생물은 주기적으로 사용 시 축사 악취 저감, 작물 품질 향상, 병해 예방 등에 효과가 있다. 또한 계속된 연작으로 황폐화된 우리나라 농토를 회복하는데 효능이 인정받아 전국 지자체에서 앞 다퉈 보급량을 늘리고 있다.
곡성군이 생산하는 미생물은 지역 토양에서 직접 채취해 배양하기 때문에 환경 등 지역적 특성에 부합하는 토착미생물이라는 점이 특별하다. 긴 시간 동안 지역토양에 적응한 강한 미생물을 다시 지역토양으로 환원해 균형이 깨진 토양 속의 미생물상을 회복할 수 있다.
더불어 곡성군은 미생물 30여 종에 대해 시험배양을 실시해 효과가 입증된 4종을 선발한 것이기 때문에 더욱 믿고 사용할 수 있다. 올해는 전라남도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악취저감 미생물 3종을 새로 도입하기도 했다.
곡성군은 가축사육환경 개선과 악취 등 인근 주민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농업미생물 보급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실제로 작물재배 농가뿐만 아니라 축산농가에서도 찾는 목소리가 많아지기도 했다.
현재 내년 말을 목표로 ‘고농도 농업미생물 대량배양장’ 설치를 준비하고 있다. 고농도 농업미생물 대량배양장이 가동된다면 농업미생물의 농도는 10배로 높이고 배양량은 2배로 늘릴 수 있게 된다.
군 관계자는 “효과가 우수한 균주를 선발하고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균일한 품질을 유지해 신규 농업미생물 배양장이 모두에게 환영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