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쿠팡물류센터 발 코로나19 집단 감염 후속 조치로 정부가 총 35곳의 물류센터를 전수 점검하기로 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29일 중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자체 물류센터를 가진 3개 유통기업(쿠팡, 마켓컬리, SSG)의 물류센터 32곳을 오는 6월 1일까지 관계부처 합동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쿠팡 부천물류센터와 고양물류센터, 마켓컬리 송파 물류센터 등 3곳을 폐쇄했다. 이후 정부는 폐쇄된 곳을 제외한 32곳을 점검키로 한 가운데, 지난 28일 3곳(쿠팡 천안물류센터, 마켓컬리 송파 2곳)의 물류센터를 긴급 점검했다.
정부는 점검을 통해 파악한 현장 문제점 등을 업체와 사실관계 확인 후,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그에 앞서 정부는 오늘(29일) 중으로 물류센터를 대상으로 한 세부방역수칙을 마련해 배포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쿠팡의 부천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나왔음에도 노동자를 출근케 했다는 언론 보도 등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으로 답변하지 않았다.
김호성 산업통상자원부 유통물류과장은 다만 "방역당국이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29일 현재 쿠팡물류센터 발 코로나19 집단 감염 환자는 총 96명으로 늘어났다. 70명이 물류센터에서 직접 감염됐고, 26명은 가족 등 간접 전파자다.
물류센터 내 근무자와 방문자 등 코로나19 총 진단검사 대상자는 4351명이다. 이 중 3836명의 검사가 마무리됐다.
김 1총괄조정관은 "물류센터 발 감염이 지역 사회 연쇄 감염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방역당국의 추적 이전에 이미 지역 사회 전파로 인한 확진자가 잠복했을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번 사태를 기업의 늑장 대처가 키웠다는 지적이 이는 가운데, 김 1총괄조정관은 "기업은 눈앞의 추가비용이 고민되겠으나,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 기업 신뢰도가 하락하고 기업 전체가 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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