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에 국가감염병연구소 분원을 유치하고, 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와 연구소 시설을 공동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전북대는 현재 큰 틀에서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를 국가감염병연구소 분원으로 지정한 후, 전라북도 및 질병관리본부와 '관-학 협력 모델'을 구축해 시설을 공동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전북대의 이 같은 방안은 최근 전북도가 제안한 국가감염병연구원 분원의 전북 유치 방안에 대해 일단 환영의 입장을 밝힌 것이다.
다만 세부 전략에서 시설의 완전 이전보다는 인체 감염병 연구와 인수공통 전염병 연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공동 활용을 제안한 것이다.
기존에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에서 수행하는 조류독감이나 브루셀라병,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동물난치병 연구를 수행하면서, 동시에 최근에 부각되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등 인체 감염병 연구를 수행하는 연구기지로 활용하고자 하는 것이다.
또 전북지역은 농생명 산업이 특화된 지역으로 인수공통전염병 연구가 필수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복지부로와의 공동 활용하는 방안이 지역발전에도 기여하는 바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내에 국가 연구기관인 감염병연구소를 두게 되면 국가예산 절감과 중복투자 방지 효과도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신속한 연구소 설치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현재 보건복지부가 국가감염병연구소 본원 설립지로 검토하고 있는 오송 지역의 경우, 민가가 근접해 있어 인체 감염 위험성이 내재해 있다.
이에 당분간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에 분원을 두고, 추후 인근에 본원을 신축해 감염병 연구를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는 것이 전북대 측의 설명이다.
감염병연구소 분원을 유치해 상생 협력 모델을 구축하면, 운영예산과 연구비 등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대학의 우수한 연구 인력과 장비 등을 함께 활용할 수 있어 감염병과 전염병에 대한 국가적인 연구 과제를 중단 없이 수행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시설의 공동 활용을 통해 정부가 시급히 요구하는 감염병 연구의 기능을 다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대학 본연의 역할인 후세대 인재양성 기능까지 모두 수행할 수 있다.
김동원 총장은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를 국가감염병연구소 분원으로 지정하고, 관-학 협력을 통해 인력이나 시설을 공동 활용한다면, 향후 감염병연구소 본원의 전북 유치와 더불어 가축에 대한 인수공통연구의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정부의 정책 기조처럼 상호 협력과 협치 모델의 상생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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