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7일 기준 전날보다 2명 늘어난 257명으로 늘어났다. 이태원 발 ‘n차 감염’ 사례인 부천 쿠팡물류센터 누적 확진자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36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중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히고, 방역수칙 준수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김 1총괄조정관은 직장 내 방역수칙 준수를 요청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역학조사 결과를 더 지켜봐야 하지만, (쿠팡물류센터에서) 이태원 사건 초기부터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기본적 수칙이 준수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직장 방역수칙이 지켜지지 않으면 대규모 감염으로 이어지는 두려운 결과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쿠팡물류센터에서 방역수칙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사실은 현장 노동자 증언으로부터 일부 확인됐다.
사태 발생 후 쿠팡은 모든 직원이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한다고 주장했으나, 현장 노동자들은 달리 주장했다. 무조건 빨리 물량을 소화해야 한다는 회사 방침으로 인해 마스크 등 착용 원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증언이 일부 언론 보도를 통해 나왔다.
쿠팡물류센터의 첫 감염 사례는 지난 23일 발생했다. 인천에 사는 43살 여성 A씨가 9일 부천 라온파티 돌잔치를 방문한 후 코로나19에 감염됐다. A씨는 12일 오후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쿠팡물류센터에서 일했다.
쿠팡물류센터 집단 감염이 이태원 클럽-인천 학원-돌잔치를 통한 추가 감염(4차)으로 정리된 배경이다. 부천시는 26일부터 쿠팡물류센터 운영을 중지하고 전체 근무자 1600여 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시행 중이다. 퇴직자와 일용직 등을 포함해 관련 전수 조사 대상자는 총 3620여 명으로 추정된다.
쿠팡물류센터는 쿠팡의 수도권 서부 지역 냉동·냉장식품을 보관하는 곳이다. 배달을 통한 추가 감염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됐으나, 방역당국은 물품 배송을 통한 감염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이미 이태원 발 집단 감염이 7차 사례까지 나온 것으로 확인하고 있다. 쿠팡물류센터뿐만 아니라 서울 성동구에서도 인천 학원 발 집단 감염 사례가 새롭게 12명으로까지 확인됐다.
한편 이날 오전 0시 현재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40명으로 집계됐다. 2차 등교개학 첫날부터 대규모 감염 사례가 나온 가운데, 대구에서는 이날 오성고 3학년 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이에 따라 이 학교를 포함해 대구 지역 6개 학교가 등교 첫날부터 등교를 중지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서울과 부천에서도 각각 11개, 1개교가 등교를 연기했다. 경북에서도 185개교가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이처럼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는 가운데 강행된 등교가 첫날부터 제대로 가동되지 않음에 따라, 교육당국의 등교 결정이 무리했다는 지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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