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산업 생태계 전체를 지킨다는 비상한 각오로 일자리를 지키고 우리 산업과 경제를 반드시 살려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1일 서울 강남구 한국무역협회에서 열린 위기극복을 위한 주요 산업계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정부가 주요 산업의 대표 기업들과 함께 산업위기극복과 고용안정을 위한 지혜와 의지를 모으기 위해 마련되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을 비롯해 항공·해운·기계·자동차·조선·정유·석유화학·철강·섬유 등 9개 업종 17개 기업 대표가 참여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경제 위기 상황에 대해 "자동차, 조선업의 부진은 기계, 석유화학, 철강, 정유 등 후방산업의 어려움으로 이어지고, 수출시장도 정상적이지 않다"며 "대기업의 생산 차질과 수주 감소로 중소 협력업체의 일감이 줄었고 2차, 3차 협력업체로 갈수록 피해가 더 심각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제계 간의 협력은 물론 업종 간,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노사 간 협력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245조 원을 경제위기 극복에 투입하는 등 전례 없는 대책으로 위기에 대응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한국판 뉴딜을 신속히 추진하겠다"며 "경제 회복과 미래 경쟁력 확보, 일자리 지키기와 고용 안전망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로 가속화된 디지털 경제시대는 더 과감하고 빠른 변화를 요구한다"며 각 업계의 변화와 혁신을 촉구했다. "항공업계와 해운업계는 데이터를 활용해 여객·물류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섬유공장과 제철소, 조선소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생산공정과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기업들의 혁신 노력을 응원하면서 정부도 미래 기술 인재 양성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정부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과 미래차, 드론, 지능형 로봇, 스마트 선박, 바이오 의약 등 신산업 전문인력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세계적 대학, 연구소, 기업과의 공동연구 참여를 지원하고, 연구 역량을 키우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업에 필요한 인재들을 더 많이 키워서 디지털 경제의 핵심 역량이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위기를 극복하며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왔다"며 "기업과 정부, 국민이 모두 합심하면 코로나로 유발된 산업 위기를 극복하고, 디지털 경제 시대의 강자로 거듭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방역도 경제 위기도 우리가 먼저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한다는 강력한 의지를 가져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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