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군(군수 명현관)이 일본계 벼 품종 퇴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남군과 농촌진흥청, 옥천농협은 지난 20일 옥천면 향촌마을에서 일본계 벼 품종을 대체할 국내육성 우량품종 선발을 위한 사업단지의 첫 모내기를 실시했다.
이번 모내기한 품종은 농촌진흥청에서 육성한 새봉황, 예찬, 수광, 청품 4종과 전남농업기술원에서 육종 중인 전남9호 등 5개 품종으로 옥천면 일대 20ha에서 2년간 시범 재배를 실시하게 된다.
또 지난 2019년 기준 해남군에서 재배중인 일본계 벼 품종은 히토메보레, 고시히카리 등 1800ha로 전체 재배면적의 10%에 달하고 있다. 군은 오는 2025년까지 일본계 품종 면적 제로(zero)화를 달성할 계획으로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여건에 맞는 최적의 품종을 선정, 지역 특화된 최고 품질의 해남 명품 쌀로 육성하게 된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전남에서는 처음으로 자율주행 이앙기를 이용한 드문모심기 연시회도 실시돼 눈길을 끌었다.
자율주행 이앙기는 ICT 기술을 접목, 직진 자율주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2명이 필요한 이앙작업을 혼자 할수 있어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드문모심기는 농촌진흥청에서 보급하고 있는 새로운 벼 재배기술로 3.3㎡당 이앙주수를 70주에서 37~50주로 줄여 이앙함으로써 생산비와 노동력을 대폭 줄일 수 있는 농법이다.
한편 명현관 해남군수는“시범단지 조성 후 1개 품종을 최종 선발해 일등 해남 쌀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며 “가장 중요한 식량자원인 벼의 탈 일본화를 전국 최고 농업군인 해남에서 시작하게 되어 큰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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