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가 예산을 들여 구입해 일선 학원에 나눠준 살균소독제로 학원가가 되려 불안에 떨고 있다.
인체에 유해물질이 들어있는 살균소독제를 나눠주면서 사용방법이나 주의사항을 전달하지 않으면서 이같은 불안심리가 작용하고 있다.
20일 전주시와 전주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 14일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전주시에 소재한 각 학원 당 살균소독제 4개와 일회용 마스크 50장, 소독티슈 30개씩을 각각 나눠줬다.
이중 살균소독제는 전주시가 구입해 전주교육지원청에 전달한 것으로 수량은 1만 8000여 개다.
빨간색 다이아몬드 사각형 안에 검은 해골 무늬의 위험물질 표기가 돼 있는 소독제로 사용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 살균소독제는 살포시 우의 또는 방호복을 입거나 없으면 마스크와 장갑은 필수 착용 해야한다는 것이 물품 제조·유통사의 설명이다.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포함됐기 때문일 뿐더러, 환기는 기본이고 학생 등이 없는 시간대에 소독해야 한다.
특히 책·걸상, 손잡이 등에 충분히 흠뻑 적셔 10분 정도 있다가 약품 잔존물이 남지 않도록 마른 수건으로 깨끗이 닦아야 한다.
제조유통사 관계자는 "해당 살균 소독제는 책걸상, 손잡이용에 사용할 수 있다"며 "인체에 직접 접촉 또는 간접적으로 묻거나 하면 바로 씻어 내고, 소독하면서 옷이나 신발에 묻었을 경우 반드시 세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물품은 구입한 전주시나 배부를 맡은 교육청은 이같은 주의사항을 알려주지 않았다.
A학원 원장은 "지난번에 나눠준 살균소독제는 인체에 무해하다고 해서 잘 사용했는데 이번 살균제는 유해하다는 이야기가 많아 사용해도 되는지 모르겠다"며 "빨간색 위험표시도 있는데 아무도 사용방법을 알려주지 않아 더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원장은 "코로나를 잡는게 아니라 살균제로 학생 잡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전주교육청 및 전주시 관계자는 "물품에 사용설명서가 있어 따로 설명을 하지 않았다"면서 "연합회 등을 통해 사용상 주의사항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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