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일일 10명대로 줄어들었던 코로나19 확진 환자 수가 20일 다시 30명대로 늘어났다.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0시 현재 신규 환자 32명이 증가해 총 누적 확진자 수가 1만1110명이 됐다고 밝혔다.
새 격리 해제자는 128명 나왔다. 이에 따라 전체 감염자 중 1만66명(90.6%)은 격리해제됐으며 781명이 격리 중이다.
전체 신규 확진자 중 24명이 국내 지역 감염 환자며 8명은 해외 유입 사례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서 6명의 새 확진자가 나왔다. 인천과 경기에서 각각 8명씩의 환자가 새로 보고됐다.
국내 감염자 24명 중 22명이 수도권에서 나온 셈이다. 대구와 전북에서 각각 1명의 신규 환자가 나왔다.
이태원 발 집단 감염 확산 초기인 지난 10일과 11일 각각 34명, 35명의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보고된 후, 한동안 신규 확진자 수는 하향 안정세를 보였다.
지난 12일부터 15일 사이에는 각각 27명, 26명, 29명, 27명의 환자가 나와 일일 환자 수가 20명대로 줄어들었고, 16일부터 나흘간은 19명, 13명, 15명, 13명의 환자가 나와 일일 환자 수가 10명대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이날 9일 만에 다시금 30명대 신규 환자가 보고되면서 방역당국의 고심이 커지게 됐다.
특히 이태원을 다녀온 인천 학원강사 A씨(25)를 통한 감염이 미추홀구 코인노래방을 통한 감염으로 확산했고, 수도권 의료의 중추인 삼성서울병원서도 감염이 보고되면서 긴장감이 더 커지게 됐다.
이날 인천시는 지난 6일 미추홀구 비전프라자 건물의 코인노래방을 방문한 고3 학생 2명이 이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노래방은 이태원을 다녀간 A씨의 제자인 고3 학생(인천 119번 환자)과 그의 친구(인천 122번 환자)가 지난 6일 다녀갔다.
이에 따라 노래방을 통한 확진자는 고3 학생 4명을 포함해 총 7명으로 늘어났다. A씨 관련 전체 환자는 27명으로 집계됐다.
전날에는 삼성서울병원 간호사 4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국내 5대 대형병원 중 의료진으로부터 코로나19 양성 사례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직 서울시는 코호트 등의 추가 조치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코로나19 신규 양성 사례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산발적으로 보고됨에 따라, 특히 청소년 감염 우려가 커지게 됐다.
20일은 고3 등교 개학 첫날이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