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이후부터 다시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에 대한 목소리가 쏟아지기 시작한 가운데 서병수 전 부산시장이 이제 그만 선거용으로 이용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 전 시장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 이제 가덕도 신공항을 건설하겠다고 선언하시라. 쌍수를 들고 환영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소속 부산지역 21대 총선 당선인들이 정세균 국무총리를 만나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의 조속한 마무리를 촉구한 데 이어 지역 시민사회에서도 계속해서 정 총리에게 공항 건설에 대한 입장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서 전 시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국무총리실에서 신공항 건설을 검증하겠다는 뜻을 밝힌 게 작년 2월 13일이니, 벌써 1년 3개월이 지났다"며 "대통령이 큰 선물을 주셨다고 부산시민들이 기뻐한 날이다"고 말했다.
이어 "국무총리실 검증 결과가 곧 발표된다고 한다. 총리실 검증 결과가 어떠하리라는 정보들을 많이 듣고 있다"며 "분명히 말씀드린다. 부산시민 그 누구도 가덕도 신공항을 반대하지 않는다. 밀양이 아니라 가덕도가 경쟁력이 있다는 객관적 사실과 부산시민의 확고한 믿음은 절대 옳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분명히 경고한다. 소음과 환경이 어떻고 안전이 어떤데 수요가 어쩌느니 하며 어정쩡한 결론을 내린다면, 용서하지 않겠다. 그것은 부산시민을 능멸하는 작태다"며 "누구도 입을 열지는 않지만,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결국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달려 있다"고 역설했다.
또한 "이제 문재인 대통령이 가덕도 신공항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하는 일만 남아있다.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언제 하시는가.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 앞두고? 내후년 3월 대통령 선거를 목표로? 부산에서 민주당에 5석만 주면 가덕도 신공항을 추진하겠다고 한 게 벌써 4년 전 일이다"고 질타했다.
특히 "사실, 주변에서 쑥덕대는 말들이 있어도 믿지 않았다. 그런데 오거돈 씨가 부산시장에서 내쳐지는 과정을 보니 섬뜩하다"며 "이른바 친문(親文)이라는 사람과 조직들이 울타리를 쳐서 정보를 통제하고, 부산시장 사퇴 시점까지 총선 이후로 조정해낸 일사불란했던 그 모든 과정이 '순전한 우연'이라고? '보이지 않는 손'이 있어서 그 모든 과정을 지휘했다고 보는 게 더 합리적이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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