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각 지자체가 20일 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순차적 등교에 따라 코로나19 방역에 초비상이 걸렸다.
코로나19 사태로 이어져 온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되고 ‘생활속 거리두기’로 전환되면서 학교수업이 정상화되는 이 시점에 학교 개학의 선결 조건은 완벽한 방역이라고 할 수 있다.
먼저 포항시는 학교 방역에 자칫 구멍이 생기면 사태가 이전보다 더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갈 수 있다고 판단해 남·북구청 생활방역단을 중심으로 관내 고등학교 29개교 및 학생들의 등교수업 후 운영이 예정된 12개교의 기숙사를 대상으로 집중 방역을 실시했다.
현재 대부분의 고등학교는 1단계 방역이 완료된 상태이며, 20일 등교수업 전 2단계 방역을 완료해 학생들이 학교수업을 건강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영천시와 경산시의 경우, 20일 경북도 교육청에서 장학사를 파견해 각 학교 방역시설을 점검했다.
경주시도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20일부터 등교하는 학생들이 코로나19 걱정 없이 안전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모든 학교의 방역에 철저를 기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학부모들은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혹시나’ 하는 걱정을 하고 있다. 경주시 황성동 최순희(52)씨는 “학교수업을 하게 돼 다행이지만 한편으로 염려스러운 게 사실” 이라며 “일단 시와 교육당국의 방역활동을 믿고 얘들을 등교 시킨다”고 했다.
한편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일, 고3 학생들의 등교 수업과 관련해 “고3은 매일 등교를 원칙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학교 내에서 코로나19 의심 증상자가 발생하거나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매뉴얼에 따라 학교, 교육청, 교육부가 즉각적으로 대응하고 전국 소방서에서 코로나19 전담 구급대가 즉시 출동해 환자의 이동을 지원하는 원스톱 지원 서비스가 실시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학교와 학부모, 학생들에게 △등교 전에 건강 자가 진단 제출 △몸이 아플 때 등교 금지 △등교하면 책상 닦기 △교실 창문 열어 환기하기 △학교 안에서 생활할 때에는 식사 시간 외에 마스크 착용하기 △30초 손 씻기 △몸에 이상 증상이 느껴지면 보건 교사, 교사에게 즉시 말씀드리기 등 7가지 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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