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최측근인 신진구 대외협력보좌관을 자신의 임기가 끝날 때까지 함께 가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통합당 소속 부산시의원 5명은 19일 오후 2시부터 변 권한대행을 만나 30분가량 비공개 면담을 진행했다.
통합당 의원들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변 권한대행은 김진홍 시의회 부의장과의 통화에서 신 보좌관이 복귀를 요청했다고 말했으나 오해가 있었고 자신이 먼저 신 보좌관에게 복귀를 요청했으며 그 이유로는 1년이란 권한대행 기간이 짧기에 새로운 사람을 기용하기에는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또한 통합당 의원들이 신 보좌관의 임기가 오는 7월 10일까지인데도 다시 받아들인 것은 권한대행이 끝나는 내년 4월까지 임기를 보장해 주겠다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하자 "그렇게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며 신 보좌관과 끝까지 함께 가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이에 통합당 의원들은 "부산시민, 공무원 등이 모두 신 보좌관 복귀를 반대하고 있다. 오 전 시장 사퇴로 흔들린 시정이 안정을 찾아가는 상황에서 다시 한번 시정이 혼란에 빠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그의 복귀를 허락한 것은 변 권한대행이 민주당에 약점이 잡혔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게다가 정무직과 공무원들간의 갈등을 추가로 지적했으나 변 권한대행은 "상호 간에 업무 추진과 조직 운영에서 논란이 더 이상 없도록 역할분담을 명확하게 할 것이다"며 전날 자신이 부산시청 내부 게시판에 올린 입장을 재차 반복했다.
윤지영 부산시의회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미 공무원 조직뿐만 아니라 시민들로부터 신뢰를 잃은 인사를 계속 기용해서 본인 임기가 끝날 때까지 끌고 가겠다는 것에는 참담한 심정이다"며 "결국 변 권한대행은 야당은 물론, 시민과의 협치나 대화를 포기하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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