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사태'로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과 함께 시청을 떠났던 신진구 부산시 대외협력보좌관이 다시 복귀한 것을 두고 지역 정치권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정의당 부산시당은 19일 논평을 내고 "신 보좌관이 사퇴를 번복하고 업무에 복귀했다고 한다. 조사를 받아야 할 오시장의 측근이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려는 자세는 고사하고, 뻔뻔하게 시정에 발을 들여놓는다 한다. 기가 찰 따름이다"고 밝혔다.
지난 4월 23일 오 전 시장의 사퇴와 함께 사직서를 제출했던 신 보좌관은 이달 13일 '사직 의사 철회서'를 제출해 다시 부산시로 복귀해 14일부터 업무를 시작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의당 부산시당은 "조사 받고 처벌 받아야 할 오거돈 시장은 잠적했다. 그런데도 누구도 책임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민주당도, 부산시의 전 정무라인도 회피하고 있다. 응당 책임을 지고 성실하게 조사를 받아야 할 사람들은 어디에 있나. 가해자를 처벌해야 한다는 당연한 상식을 무색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른 책임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면서, 신 보좌관이 필요하다고 불러들인 변성완 직무대행도 문제다. 지금 오시장과 함께했던 정무라인이 져야 할 책임이 무엇인지 전혀 감을 잡지 못하고 있다. 부산시정이 성범죄로 얼룩진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인가"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신진구 전 보좌관은 건물을 잘못 찾아 들어갔다. 양심이 아니라, 네비게이션이 고장났기를 바란다. 원활한 조사를 위해서 시청사가 아니라, 경찰청사로 가야 한다. 시청 출근이 아니라 경찰 출두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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