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 민주당 의원 9명은 18일 도의회 기자실에서 지난 12일 임미애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본회의에서 이철우 도지사 관련 발언 도중 본회의장 마이크가 꺼지고 정회가 선포됨과 동시에 미래통합당 소속 의원들, 이철우 도지사와 관련 공무원들이 퇴장하는 초유의 사태를 두고 의회의 역할과 권리를 짓밟는 참사라고 규탄했다.
이재도 경북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지난 12일 본회의장에서 5분 발언 꼼수 저지와 정상적인 발언권을 얻은 의원의 발언을 막기 위해 마이크를 끄고 정회를 하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반발했다.
이어 이 대표는 “표면적으로는 신청자가 많아 도정질문을 한 의원을 제외하고 다른 의원의 발언권을 보장한 듯이 보이지만 실상은 이철우 도지사의 도정에 대한 비판적인 발언을 불편하게 여긴 장경식 의장을 비롯한 의장단이 민주당 소속의원의 발언을 막기 위한 의도된 방해공작 이었다”고 강조했다.
또 “무엇이 두려워 의원의 발언을 막고, 정회라는 극단적 조취를 취했느냐”며 “더불어민주당 소속의원 일동은 장경식의장의 부적절한 회의진행에 항의한다”며 “발언내용을 문제삼아 회의장을 어지럽힌 미래통합당 소속의원들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14일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도 성명서를 통해 “도지사를 비호하고 민주주의 유린하는 경북도의회는 반성하라”며 “미래통합당이 다수인 경북도의회에서는 반 민주주의적 행태가 옛날 그대고 이어지고 있어 바뀌지 않는 수구의 본질을 보는 듯해 서글프기 그지없다”고 의회 파행을 꼬집었다.
또 “도의원이 공식발언을 통해 도지사의 부적절한 처신 등을 지적하는 정당한 활동을 듣기 불편하다는 이유로 노골적으로 방해한 것은 집행부를 경계 감시해야하는 본연의 역할을 포기하는 심각한 민주주의 파괴 행위이다”라고 비판했다.
임미애 의원이 지난 12일 준비한 5분 발언에는 “이철우지사 도정 3년차 과연 변화하고 있는가? 변화의 방향은 옳은가?”와 “출자출연 기관의 인사는 한마디로 보은인사와 퇴직공무원의 경로당 인사” 그리고“난데없이 튀어나온 것이 대구경북 행정통합론”에 이어 “지난 4.15 총선 개표방송에서 특정정당의 후보자 사무실에서 박수를 치고 있는 지사를 봤을 때 불편함은 선거법을 떠나 바람직하지 못한 처사”등에 대한 발언이 준비됐었다.
이날 임 의원의 발언도중 미래통합당 도의원들은 “그만하라” “내려와라” “도의회에서 뭐하는 거야”등 고함을 지르는 등 급기야 마이크가 꺼지고 정회가 선포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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