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공무원 성추행'으로 자진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과 함께 사의를 표하고 잠적했던 신진구 부산시 대외협력보좌관이 다시 복귀했다.
부산시는 지난 4월 28일 사직서를 냈던 신 보좌관이 13일 '사직 의사 철회서'를 제출했다고 15일 밝혔다.
신 보좌관은 오 전 시장이 사퇴한 후 장형철 정책수석 보좌관과 연대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었다.
이에 부산시는 지난 8일 장 수석에 대한 사직서는 수리했으나 신 보좌관의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고 있었다. 이번 결정의 후문으로는 부산시가 먼저 신 보좌관에게 사직을 철회해줄 것으로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보좌관은 이번 사직 철회로 14일부터 업무에 복귀했으며 다음 주부터는 부산시청으로 출근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부산시는 신 보좌관이 1년 단위 임기제 공무원으로 오는 7월 10일까지 임기가 보장되지만 계약 연장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신 보좌관은 <프레시안>과의 전화 통화에서 "엄혹한 시기에 질서 있는 정리가 필요하다. 피하는 것이 능사는 아닌 듯하다. 부산시정을 위해 백지장이라도 맞들겠다. 무거운 책임감으로 임하겠다"고 이번 사직 철회 이유를 말했다.
그러나 오 전 시장 사퇴 이후 잠적하면서 부산시정 공백을 야기한 신 보좌관의 복귀를 두고는 무책임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윤지영 부산시의회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사퇴 기자회견에서 책임지겠다고 말한 뒤 오 전 시장은 물론 신 보좌관, 장 수석 모두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부산시정에 엄청난 피해를 주고 부산시민을 비참하게 만든 당사자 중 한 명인 신 보좌관을 부산시가 다시 받아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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