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교육청(교육감 장석웅)이 담양에 건립을 추진중인 공립 대안학교는 주변 숲 경관을 활용한 정원형 교정과 실용과 감성을 담은 교육공간으로 꾸며질 전망이다.
전라남도교육청은 15일(금) 장흥군 청소년수련관 1층 프로그램실에서 오는 2021년 3월 개교를 목표로 담양에 추진 중인 공립 대안학교의 공간혁신 설명회와 교육과정 협의회를 가졌다.
교육과정 편성위원 10명을 대상으로 열린 이날 설명회는 학생·체험중심 학교 공간혁신의 다양한 사례 공유를 통해 안전하고 감성적인 미래형 학습 공간을 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였다.
설명회에서 참석자들은 담양 대안학교는 고목과 숲 등 주변 경관을 최대한 살려 자연친화적으로 조성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자율형 대안학교의 시초로 알려진 영국 서머힐 학교를 모델로 획일화된 운동장 트랙이나 축구장 대신 정원 전문가의 조언을 들어 수목원처럼 꾸밀 것을 제안했다. 건물 내부 구조도 자연친화적으로 디자인하고, 여백을 남겨 개교 후 학생 참여를 통해 공간혁신을 이루자는 의견도 나왔다.
도교육청은 이날 나온 공간혁신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북카페 △가변형·체험형 공방 △푸드존형 급식실 △복층형 도서관을 중심으로 학생 체험중심의 공간을 구성할 계획이다.
도서관의 경우 1층은 도서검색대, 북카페, 소분화된 독서공간 등을 중심으로 한 소통의 공간으로 꾸며지며, 2층으로 올라가는 광폭계단은 학생들의 다모임회의 장소로 활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2층은 전면 통유리로 숲을 조망하면서 독서와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실용성과 감성을 함께 담도록 건축될 예정이다.
이날 공간혁신 설명회 이후 △교육과정(안) 검토 및 수정 △특색교육활동 구성 △입학전형일정 조정 등 학교교육계획의 골격을 갖추는 교육과정 협의도 진행됐다.
이병삼 민주시민생활교육과장은 “전남형 미래학교 추진이 민선3기 전남교육의 핵심 공약인 만큼 공립 대안학교의 설립 취지에 맞는 학습 공간을 구성해 학생·체험 중심 미래형 대안학교의 모델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 1호 공립 대안학교는 담양군 봉산면 양지리 (구) 봉산초 양지분교에 교육부 특별교부금 40억 원, 전라남도교육청 28억 원, 담양군청 10억 원 등 총 78억 원을 재원으로 설립되며 오는 2021년 3월 개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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