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사퇴로 공백이 생긴 시정의 정상화를 위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부산 당선인들이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부산시와 민주당 부산시당은 15일 오전 11시 부산시청 26층 회의실에서 '21대 국회의원 민주당 당선자-부산시 간담회'를 열고 오 전 시장의 사퇴로 인한 시정 공백 최소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을 비롯한 간부 공무원들과 민주당 21대 국회의원 당선인 전재수(북강서갑), 최인호(사하갑), 박재호(남을) 당선인과 부산시의회 박인영 의장, 이성숙 부의장, 김삼수 원내대표 등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참석했다.
먼저 변 권한대행은 인사말을 통해 "시정에 공백이 된 데 대해 송구하다는 말을 드린다. 어쨌든 시정을 빨리 안전화 시키고 시민들의 신뢰를 받는 게 급선무다"며 "계속 각계각층의 사람을 만나 협조를 구하고 있고 도움의 말도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일 어려운 부분이 경제다. 지역 경제를 빨리 활성화하기 위해 1~3단계 전략으로 노력하고 있고 시책도 발표하고 있다"며 "코로나19 방역은 이태원 발로 확진자가 생겼지만 안정화가 됐다. 그래도 걱정은 놓을 수 없어서 꼼꼼하게 점검하고 있다"고 현재 시정 운영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남은 것은 내년 국비와 각종 공모사업이다. 이런 것들이 잘 안 되면 시민들에게 걱정을 끼칠 수 있기에 의원들께서 열심히 도와주시기 바란다"며 적극적인 소통을 당부했다.
이에 전 의원은 "오거돈 시장 공백으로 부산시가 어려움에 처해있다. 민주당과 오거돈 시장을 믿고 지지해주신 시민들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서 죄송하다는 말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들이 더 열심히 일해서 부산시정이 중단 없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열배 백배 더 열심히 하겠다"며 "특히 동남권 관문공항은 이번주에 부·울·경 당선자 7명과 총리 면담이 있었고 어제는 부산지역 상공인들이 총리 면담을 하고 강력하게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공공기관 지방 이전도 그야말로 부산에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며 "부산대개조 사업들도 이제 막 시작하고 있는데 빠뜨리지 않고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총선을 통해 민주당 6석 의석이 3석으로 줄었지만 1당 100의 자세로 부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어진 비공개회의에서 부산시는 코로나19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경제 대책, 동남권 관문공항 등 시정 주요 현안을 설명하고 지원 요청했다.
또한 민주당 부산 당선인들은 적극적인 협력 다짐과 함께 이번 간담회 결과를 토대로 주요 현안별 협력방안과 중앙 정부 및 당 차원의 지원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4월 23일 오 전 시장이 '여성 공무원 성추행'으로 자진 사퇴하면서 변 권한대행 체제로 시정이 운영되고 있으나 정부나 현직 국회의원과의 소통이 단절되면서 사실상 시정 마비 상황에 직면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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