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한국판 뉴딜로 비대면 디지털 산업 선도하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비대면 디지털 분야 신산업을 우리가 선도해나갈 수 있도록 한국판 뉴딜을 과감히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4일 오전 서울시 나라키움 청년창업허브에서 열린 '차세대 글로벌 청년 스타트업' 간담회에서 "데이터, 5G, AI 등 디지털 인프라 구축, 비대면 산업 육성, SOC(사회간접자본) 디지털화의 3대 추진 방안을 곧 국민들께 보고드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3주년 특별연설에서 "선도형 경제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개척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계기로 빅데이터·AI를 기반으로 하는 플랫폼 경제를 한국판 뉴딜 사업의 중추로 세우려는 의지를 확고히 한 것. 3주년 연설 뒤 첫 현장 행보로 스타트업 종사자들과의 만남을 택한 것도 이러한 취지로 볼 수 있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에 참석한 스타트업 청년 대표 21명에게 혁신을 강조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미국 포브스지의 30대 이하 아시아 글로벌 리더에 선정돼 세계에서 인정받은 스타트업 대표들이다.

문 대통령은 이들의 아시아 글로벌 리더 선정에 대해 "K-스타트업의 위상을 한껏 높였을 뿐 아니라 우리 국민들에도 큰 희망을 줬다"며 "매우 자랑스럽다"고 격려했다.

그는 "코로나19를 극복해가는 과정에서도 우리 스타트업의 활약이 눈부셨다"며 "코로나 맵, 마스크 맵으로 실시간 정보 제공을 해줬고, 신속 진단키트 개발로 전 세계에 K-방역을 알렸다"고 했다. 또 "원격 시스템 돌봄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해 어려울 때 힘이 되어준 착한 스타트업도 함께했다. 혁신으로 국민 안전을 지키고 미래를 열어간 여러분에 기대가 크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출범 초부터 혁신창업국가를 핵심 국정과제로 삼았다"며 "기술을 가지고 대출 받을 수 있는 혁신금융도 확대했다. 규제샌드박스와 규제자유특구를 도입해 창업을 가로막는 규제도 과감히 걷어냈다"고 했다. 이어 "그 결과 지난해 신규 벤처 투자가 4조3000억 원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고. 신설 법인 수도 10만9000개를 돌파했다"며 "유니콘 11개, 예비 유니콘 기업도 235개로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던 중 코로나 경제 위기를 맞이했다"며 "스타트업이 글로벌 유통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죽음의 계곡을 극복해야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K-유니콘 프로젝트'를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시장 개척을 지원하겠단 것이다. 스타트업 특별저리대출 등 올해 말까지 2조2000억 원 자금을 추가 지원하겠다며 지원 방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비대면 디지털 분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비대면 온라인 강화,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오늘 이 자리에도 P2P 교육 매칭 서비스를 개발한 '탈잉'과 '두브레인', 당뇨 등 만성질환 관리앱을 개발한 '닥터다이어리' 등 한발 앞서 준비한 기업들이 있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디지털 스마트 대한민국 펀드를 신규로 추진하는 등 디지털 강국 도약을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며 "리경제가 활력 되찾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혁신 창업은 선택 아닌 필수"라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글로벌 스타트업 리더로 꼽힌 여러분의 사업이 번창하고, 다음에는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다시 만나길 기대한다"며 "함께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세계를 선도해가자"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