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인천서 새로운 집단 감염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학원이 집단 감염 매개가 됐다. 청소년을 통한 추가 확산 우려가 커졌다.
14일 인천시 남동구는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15, 16, 17, 18번째 코로나19 환자가 연달아 확인됐다고 밝히고 이들의 동선을 공개했다.
이로써 인천시 미추홀구 학원 강사 A씨(25)로부터 시작한 학원 발 집단 감염 코로나19 환자는 총 13명으로 늘어났다. 이들 중 중고생이 8명이며 학부모 등 성인이 5명이다.
A씨는 이달 2~3일 사이 서울 이태원 킹클럽과 인근 포차 등을 방문했으며, 지난 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판정 당시 A씨는 학원강사 신분을 밝히지 않았다.
이날 남동구가 새롭게 밝힌 확진 환자는 A씨로부터 학원에서 수업을 받은 논현동 거주 고교생 B학생(18세 남성, 17번 환자)과 그의 어머니 C씨(42세 여성, 18번 환자)다.
아직은 학원 수강생의 가족 등 지인이 주요 확진 판정을 받고 있으나, 사실상 학원이 새 집단 감염 매개체가 되었음을 확인 가능한 대목이다. 학원을 통한 감염자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즉, 이태원(1차 진앙)-학원(2차)의 루트가 공식화했다. 만일 학원을 통한 감염자가 인천 전역으로 확산한다면, 사실상 3차 감염인 지역 내 새로운 집단 감염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특히 학생들의 특성상 구내 PC방 등 밀집 시설 위험도가 커졌다. 아울러 등교 연기 우려까지 더 커지게 됐다.
이와 관련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방역긴급회의에서 "어제부터 학원 강사 등을 대상으로 전체 점검을 시작했다"며 "교육감, 시도지사와의 안건도 특별히 학원에 대한 신속한 긴급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방역당국은 이태원 발 환자가 총 131명으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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