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산하 근로복지공단 태백지사 신축사업이 지연되면서 고용부 구 태백청사가 최소 4년 이상 방치될 것으로 우려되면서 부지 활용방안이 제기되고 있다.
13일 고용부와 근로복지공단 등에 따르면 지난 1992년 신축된 고용부 태백지청 청사는 낡고 협소해 지난 2018년 10월 말 새로 신축된 합동청사로 이전해 고용부 업무를 시작했다.
산재보험기금 소유의 고용부 구 태백청사는 근로복지공단 태백지사 청사로 활용키로 고용부와 근로복지공단이 협의를 마치고 청사는 철거 후 신청사 신축에 필요한 절차를 밟기로 했다.
그렇지만 산재보험기금 관리기관인 고용부는 2020년 5월 현재까지 근로복지공단에 건물과 토지에 대한 기부체납 절차가 진행되지 못하면서 근로복지공단 태백지사 신축사업은 답보상태다.
이 때문에 태백지역의 대표 관광명소인 황지연못 인근 중앙로에 위치한 5000여 평방미터 규모의 고용부 구 태백청사가 2년 이상 폐쇄되면서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거용부와 근로복지공단이 협의를 거쳐 최근 근로복지공단 태백지사 청사 신축을 위한 설계예산(2억 8100만 원)을 2021년 예산에 편성키로 하고 기재부 승인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근로복지공단 관계자는 “근로복지공단 태백지사 청사 신축사업이 고용부와 최근 설계비 협의를 통해 오는 2023년까지 지하1층 지상 3층 규모로 준공할 계획”이라며 “내년에 설계비를 확보한 뒤 연차사업으로 총 85억 7100만 원이 투자될 것으로 예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태백시번영회 관계자는 “고용부 태백청사는 태백의 대표 관광명소 인근에 위치하고 있지만 청사가 장기간 폐쇄되면서 관광도시의 미관을 해치고 있다”며 “청사 신축이 지연된다면 청사 부지를 주차장으로 활용되도록 관련 기관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용부 관계자는 “구 태백청사는 공공자산이기 때문에 지역축제 등 공익 목적으로 사용될 경우 언제든지 개방될 수 있다”며 “행사를 책임지는 기관에서 요청이 들어오면 언제든 적극 검토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고용부 태백지청에 대해 태백시는 민선 3기부터 황지연못을 찾는 관광객들의 주차편의를 위해 청사와 부지를 매입할 계획을 수차례 세웠다가 담당 공무원들이 바뀌면서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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