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환 전북교육감이 일선 학교의 계속된 개학연기와 관련, 교육부를 상대로 한 여론전 행태를 비판하고 나섰다.
김 교육감은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경우 등교 개학이 계속 미뤄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교육부의 방침에 따라 돌봄 교실을 운영해 왔다"며 "아이들의 숫자가 계속 늘어나 사실상 개학을 한 것이나 다름 없는 상태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툭하면 여론을 들먹이는 행태도 이제 부끄러운 줄 알고 그만두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수능시험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아이들의 학습 기회 및 시험 리듬감의 약화 내지는 상실은 명약관화한데도, 그것을 마음 아파하고 뼈를 깎는 고통으로 대책을 세우려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는 "바이러스의 전파력은 인구밀집도와 직결된다는 것은 과학적인 진리이면서 동시에 하나의 상식에 속한다"면서 "클럽과 같이 초밀집 공간은 열어 놓고, 학교와 같이 상대적으로 밀집도가 낮은 공간은 거듭해서 막아 버리는 '논리 모순'의 조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농산어촌 상당수의 작은 학교들은 그 존재 형태 자체가 '물리적 거리 유지'(physical distancing)를 이루고 있는데도 '지역간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해괴한 논리가 힘을 얻어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고 개학연기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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