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성폭력물 공유방 'n번방'을 처음 만든 '갓갓'의 신상이 공개됐다.
경기도 안성에 거주하는 1995년생 문형욱 씨(24)다. 문 씨는 수도권 한 대학의 이공계열 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으로 밝혀졌다.
13일 경북지방경찰청은 신상공개위원회 개최 결과 갓갓의 신상 공개를 결정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신상 공개 결정에 따라 경찰은 오는 18일 문 씨를 검찰에 송치할 때 그의 얼굴을 언론에 공개할 예정이다.
경찰은 문 씨의 범행이 악질적·반복적이었고, (그가 피해자임을 알릴 근거인) 신상을 공개할 증거를 충분히 확보했으며, 해당 범죄에 관한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는 점을 들어 신상 공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문 씨는 지난 9일 경찰 조사 과정에서 자신이 갓갓임을 자백했다. 12일 영장실질심사 후 취재진에게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다고도 밝혔다.
이로써 텔레그램 성폭력물 공유 사건의 주요 주범인 문형욱, 조주빈(24, 박사), 강훈(18, 부따), 이원호(19, 이기야) 등 관련 범죄 일당의 신상이 전부 공개됐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21.3세다.
또 다른 텔레그램 성폭력물 공유방인 '고담방'을 운영한 전모(38) 씨(와치맨)를 포함하면 평균 나이는 24.6세가 된다. 전 씨는 문형욱으로부터 n번방을 이어받아 운영하기도 했다. 전 씨와 '켈리' 신모(32) 씨의 신상은 공개되지 않은 채 바로 재판 절차로 들어갔다.
앞으로 경찰은 텔레그램 성폭력물을 시청한 이용자들에 관한 수사에 힘을 기울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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