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갑룡 경찰청장, 제주4‧3평화공원 참배

'경찰 지난날 반성 민주.인권.민생경찰로 나갈것'

민갑룡 경찰청장이 12일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아 제주4‧3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민갑룡 청장은 12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경찰간부 10여명과 함께 양조훈 4‧3평화재단 이사장의 안내로 위령제단을 참배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이 12일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아 제주4‧3 희생자들을 추모했다.ⓒ제주4‧3평화재단

참배를 마친 민 청장은 위패봉안실 행방불명인 표석 유해봉안관 각명비 등을 둘러본 뒤 방명록에 “제주4‧3사건의 아픔을 통해 경찰의 지난날을 반성하며 유가족의 염원을 이정표로 삼아 민주‧인권‧민생경찰로 굳건히 나아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또 민 청장은 “과거사 해결을 위해서는 잘못한 사람들이 먼저 사과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민 청장은 양조훈 이사장으로부터 4‧3유족회와 제주경우회의 화해운동을 전해 듣고 “조만간 중앙경우회 회장단을 만나 중앙 차원에서 4‧3의 화해‧상생 가치를 확산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갑룡 경찰청장은 지난해 4월 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71주년 4‧3광화문추념식에 참석 경찰총수로서는 처음으로 “무고하게 희생된 분들께 사죄드린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경찰청장의 4‧3평화공원 참배는 지난 2005년 허준영 경찰총장에 이어 두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