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경남(PK)에서 21대 총선에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동남권 관문공항 해결을 위해 국무총리 면담까지 진행하는 등 힘을 모으고 있다.
민주당 PK 21대 국회 당선인 7인(민홍철, 김두관, 김정호, 박재호, 이상헌, 전재수, 최인호)은 12일 오후 1시 30분부터 정세균 국무총리와 비공개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7인의 당선인들은 총리실에서 진행 중인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에 대해 조속한 검증 완료와 공정한 검증 진행, 기술 검증 외에 정책적 판단 필요 등의 의견을 정 총리에게 전달했다.
그동안 PK지역 민주당 의원들은 21대 총선과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공항 문제를 일체 거론하지 않았으나 지역에서의 총선 패배와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퇴' 등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민심 회복을 위한 돌파구로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전재수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은 "총선도 끝이 났으니 더 이상 공항 문제를 정치적 논란거리로 만들 이유가 없다"며 "검증위원회에서 기술적 검토를 위주로 하고 있지만 문재인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지방분권의 철학에 비춰볼 때 기술적 검증 위에 정책적 검토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고 전했다.
이어 "정세균 총리도 이에 충분히 공감을 했고 더 이상 시간을 끌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며 빠른 시일 내에 검증 결과가 발표될 것이라는 점을 암시했다.
이날 7인의 당선인 면담에 이어 오는 14일에는 허용도 부산상공회의소 사장 등 지역 상공계 원로 6명이 정 총리와의 면담을 통해 다시 한번 동남권 관문공항 문제 해결을 촉구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12월 총리실 산하에 구성된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의 검증 절차는 80%가량 마무리됐으며 오는 6월쯤에는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