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석의 슈퍼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이끌어갈 원내사령탑에 김태년 의원이 선출됐다. 그는 당선 직후 "통합의 리더십으로 당을 하나로 모으고 당정청의 역량을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집중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김 신임 원내대표는 7일 당선 소감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가 다가오는 이 시기에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를 맡게 돼 어깨가 매우 무겁다"며 "코로나 경제위기 극복과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모든 힘을 쏟아붓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견발표문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한 위기극복을 강조하며 "당 정책위와 함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과제들을 설정하고, 과제별 TF를 구성해서 해결책을 찾겠다"고 밝혔다.
당선 직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도 김 원내대표는 "국민들께서 지금 코로나 때문에 많이 힘들고 불편하신 점도 많고 경제적인 어려움도 닥쳐올지 모르는데, 고통을 줄이기 위해서 경제위기를 막아내고 오히려 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서 새롭게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러기 위해서 일하는 국회를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 내에 친문 색채가 강화됐다는 지적에 대해 "친문과 비문으로 구분하는 건 현재 우리 당의 실정에 맞지 않는 분석"이라고 했다. 이날 163명의 21대 총선 당선자를 대상으로 치러진 원내대표 선거는 친문 후보로 분류된 김 원내대표와 전해철 의원이 각각 82표와 72표를 얻어 총 154표를 쓸어가면서 비주류가 위축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원내대표는 "우리 당 전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함께 뛰었던 분들이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협력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분들이기 때문에 친문, 비문으로 구분하는 건 정확한 구분법이 아니다. 이것 또한 과거의 정치문법"이라고 거듭 반박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미래통합당과의 원구성 협상 방향에 대해서 "가급적이면 야당과 충분히 협의를 해서 서로간에 이해가 되는 그런 상황속에서 합리적인 배분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코로나 위기를 여야가 힘 모아 극복하는 게 기본적 임무라면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일할 수밖에 없는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갖추는 것을 야당과 협의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위성교섭단체'로 존속할 가능성에 대해 "통합당과 미래한국당에서 그런식의 꼼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계속되는 꼼수를 우리가 과연 인정하고 존중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만약 꼼수가 반복될 경우 국민들의 큰 지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선거과정에서 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총선이 끝난 후에 합당할 것이라고 국민들께 약속을 했고, 국민들은 그 약속을 믿고 투표를 하신 것이기 때문에 국민들의 의사에 양 당이 부응해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코로나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3차 추경에 대해서 김 원내대표는 "닥쳐올 여러가지 어려움들이 우리 민생과 일자리, 기업의 활력 등 여러가지로 어렵게 만들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선제적이고도 속도 있게 또 과감하게 우리가 취할 당연한 조치"라고 밝혔다
또, 김 원내대표는 상임위원장·원내 대표단 등 구성에 있어 여성 의원의 비율을 30%로 구성하기로 약속했다. 그는 "이번 원내대표 경선 과정에서 여성 의원님들과 약속한 바가 있기 때문에 지켜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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