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남 고흥군 도덕면의 한 농경지에 불법 성토작업을 하면서 매립한 매립재로 인해 용출된 침출수가 인근 농경지와 하천을 오염시켜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송귀근 군수가 해당 면사무소를 방문하면서 현장을 외면해 군민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이곳 농경지는 지난 1월 축사 건축(1780㎡)을 위해 불법 성토 작업을 하면서 원상복구 명령이 떨어졌음에도 즉시 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고흥경찰에 고발까지 당한 현장으로, 하천수 성분검사 결과 1곳에서 1급 발암물질인 수은이 허용치 기준의 2배, 또 다른 곳에서 허용기준치 0.01이하인 카드뮴이 0.050mg로 5배, 0.1이하인 납이 0.51mg 5배, 0.05이하인 비소가 0.13mg으로 약 1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불법 성토작업을 하면서 매립한 매립재로 인해 용출된 검붉은 색을 띄는 침출수가 인근 농경지와 하천을 오염시켜 물고기 수백 마리가 떼죽음을 당하기도 했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송 군수는 지난 6일 오후 3시 10분 경 도덕면사무소를 방문해 직원들만을 격려하고, 현장을 외면한 채 도양읍과 금산을 거쳐 귀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도덕면 주민들은 최근 언론보도와 군 관계자로부터 보고를 받았을 것임에도 “사건이 발생한 현장을 찾아보거나 농민들의 시름을 살펴보지도 않고, 면 직원들만 격려하고 가버린 군수는 과연 누구를 위한 군수인가?”라며 실망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또한 “최소한 현장을 찾아 살펴보고, 애로사항을 청취해야 할 군수가 농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 현장을 한발자국 내 딛지도 않고 외면한 채 가버린 것은 고흥군민을 버린 것이다”고 성토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