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들이 성적 동영상 유포와 폭행·욕설로 한 소녀가 괴로워하고 있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청원글이 국민청원이 올라오면서 파장을 불러오고 있다.
지난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아직 어린 소녀를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청원 내용은 "지금 제 친구 동생이 아픔을 겪고 있다"라며 "아직 어린 2005년생(16세) 학생들이 피해자를 괴롭히고 있다"는 것.
이어 청원자는"성적 동영상 유포 폭행·욕설 등을 신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조치가 이루어 지고 있지 않다. 조금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청원자는 "당사자가 아닌 제가 이렇게 나서는 이유는 단 한가지이다"면서 "요즘 이런일 많이 일어나는데 정작 제 옆에 지인이 이런 일이 생길거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래서 꼭 이 일을 해결하고 싶은 이유 단 하나이다"고 도움을 간절히 원했다.
이 청원 내용과 관련해 경찰에서는 이미 피해자 조사와 함께 가해 학생들을 입건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경찰은 신고 접수 직후 피해자에 대한 신변 보호 및 스마트 워치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이 사건은 지난 2월 전북 전주지역에서 10대 여학생 2명과 남학생 1명이 다른 10대 여학생을 상대로 한 폭행과 가혹 행위로 밝혀졌다.
피해 여학생이 자신들을 험담하고 다닌다는 이유로 폭행 등을 일삼은 것은 물론, 심지어 담뱃재까지 핥도록 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10대 가해 학생들은 피해 학생에게 상의를 탈의하게 한 다음, 알몸 사진을 촬영한 것도 모자라 강제로 음란행위를 하도록 해 이 장면을 휴대폰을 촬영하고, 이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포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사건에 대한 수사는 현재 진행중이다"라고만 밝힐 뿐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한편 이 청원글은 게시 사흘째인 6일 오후 10시 현재 2만 6718명이 동의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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