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여성 공무원 성추행'으로 자진 사퇴한 데 대해 미래통합당이 철저한 진산규명과 함께 본인이 직접 사법기관의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21대 총선 통합당 소속 부산 당선인 일동과 부산시의원은 6일 오후 4시 시청사 1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실체적 진실규명을 위한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성추행 사건으로 야기된 의구심을 해소하고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것이 부산시 그리고 부산시민의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는 첫 단추임을 명심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오 전 시장은 숨어 있지 말고 당장 나와 제대로 수사받고 한 점 의혹없이 실체적 진실규명을 위한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지난 4일 잠적한 지 11일 만에 기자에게 발각되어 '사람 잘못 보셨습니다'라고 답한 것은 부산 시정을 책임진 사람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무책임한 모습이며 부산시민에 대한 도리도 결코 아님을 알아야 한다"며 "또한 이번 성추행 사건을 방조한 혐의를 의심받고 있는 정무라인 및 관계자들 역시 관계 기관의 수사 및 조사에 성실히 임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부산시는 오 전 시장 성추행 사건으로 추락한 위상을 되찾기 위한 노력을 해나가야 한다"며 이번 사건에서 '직장 내 성희롱·성폭행 예방 지침'에 맞게 대응했는지 여부와 예방 특별 대책으로 '성폭력 예방 및 대책 기구 설치' 등을 제안했다.
이들은 "오 전 시장의 불명예 사퇴로 시정공백이 불가피해졌다"며 "통합당은 시정공백을 최소화하고 원활한 시정운영이 가능하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다. 또한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시민들의 불안을 시급히 해소하고 본의 아닌 피해를 입고 있는 부산시 공무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등 부산시 고위 공무원들과 간담회을 진행한 통합당 부산 당선인들은 시정위기 극복을 위한 '협의체 구성' 제안과 실질적인 대책을 만들 것을 당부했다.
한편 통합당은 중앙당 차원에서 조성된 '더불어민주당 성범죄 진상조사단'은 이날 오 전 시장 사건을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