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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의료인력 장기간 피로 호소...선별진료소 감축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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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의료인력 장기간 피로 호소...선별진료소 감축 검토"

"자원 효용성 검토할 때"... 황금연휴 영향도 고려

정부가 코로나19 방역의 최전선을 담당한 선별진료소 축소를 검토하기로 했다. 어린이집 전면 개원 여부는 "보수적"으로 본다는 단서를 달아 역시 검토키로 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코로나19 신규 환자 수가 꾸준히 10명 내외를 기록하고 있고,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체 채취 건수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선별진료소) 투입 자원 대비 효용성을 검토할 때가 됐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방역적으로는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어느 정도 안정됐다는 판단 하에, 그간 비상 방역의 상징이던 선별진료소를 어느 정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게 됐다는 뜻이다.

현재 전국의 선별진료소는 377개 의료기관을 포함해 총 638개소다.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체 채취는 한창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절정에 달하던 때는 일일 1만3000여건 이상(3월 2일) 되었으나, 최근에는 일일 3000여 건 수준으로 떨어졌다. 유증상자 수가 그만큼 감소했다는 뜻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체 코로나19 일평균 검체 채취 건수는 6000여 건 수준이다.

김 총괄조정관은 "의료 인력이 (장기간 선별진료소 운용에 따른)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고, 날씨가 더워짐에 따라 야외 선별진료소를 운용하는 데 어려움도 발생하고 있다"며 "의료진의 피로도와 자원 활용의 적정성을 염두에 두고 선별진료소 축소 및 조정을 판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아울러 상황을 지켜보고 보건소 역시 비상 운용에서 벗어나 평시 기능을 정상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다만 정부는 선별진료소를 언제 얼마나 줄이는지에 관해 구체적인 답변은 하지 않았다. 아직 돌발 변수를 더 고려해야 할 때라는 이유다.

김 총괄조정관은 "(5월 황금연휴에 따른) 긴 연휴 기간 국민의 사회 활동이 광범위했기에 그 영향을 지켜봐야 하고, 등교개학의 초기 영향도 봐야 한다"며 "구체적인 감축 시기는 내부 논의를 더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5월 황금연휴 후 코로나19 잠복기 2주를 고려하면, 오는 19일이 지나야 선별진료소의 구체적 감축 밑그림이 그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교육부는 이날 오후 전국 초·중·고교이 등교수업 일정과 방식을 발표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황금연휴 후 2주를 고려해 오는 19일을 전후로 순차적 등교가 이뤄지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예상된 오는 11일보다 다소 늦춰진 결과다. 다만 대학입시 일정이 있는 고교3학년의 등교는 다른 학령대보다 더 빨라질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다만 영유아 기초교육기관인 어린이집 개원 여부는 더 보수적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괄조정관은 "어린이집에는 유치원에는 없는 영아가 있어 코로나19 감염에 더 취약하다"며 "아무래도 학교 취학 연령대 아동보다 어린이집 이용 아동이 할머니, 할아버지와 접촉 빈도가 더 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총괄조정관은 아울러 "지금도 돌봄이 꼭 필요한 가정은 긴급보육을 이미 활용하고 있고, 해당 아동 비율이 이미 50%가량 된다"며 "어린이집 돌봄이 꼭 필요한 가정은 이미 어린이집을 활용하는 만큼, 어린이집을 전면 개원해야 할 필요성이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김 총괄조정관은 이 같은 점을 근거로 "어린이집의 방역 준비 상황, 확진자 추이 등을 종합 검토"하겠지만 "기본적으로 정부는 어린이집의 전체적인 개원 여부에 (학교보다) 더 보수적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부가 선별진료소 축소를 검토한다. 지난 1일 서울 송파구 보건소에서 의료 관계자가 의자를 소독하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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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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