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공무원 성추행'으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자진 사퇴한 가운데 부산시가 재발 방지 대책안 마련을 시작했다.
부산시는 공공조직 내 성차별적 조직문화의 획기적 개선을 위해 4일 오후 3시 30분 시청 7층 회의실에서 '공공조직 성인지력 향상 특별대책위원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공조직 성인지력 향상 특별대책위원회는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을 위원장으로 부산시와 공무원 노조, 시의원, 여성단체, 인권변호사, 전문기관 및 유관기관 관계자 등 10명으로 구성된다.
이는 공공조직의 성인지력 향상을 위한 특별대책과 성희롱·성폭력 대응 전담기구 설치에 관한 자문 등을 맡는다.
부산시는 조직 내 성인지력 향상을 위한 특별대책으로 시 조직의 성인지 감수성 진단, 성희롱·성폭력 예방을 위한 총괄적·적극적 대응체계 마련, 성평등 인식개선, 평등 조직문화 확산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변 권한대행과 김민정·최영아 부산시의원을 비롯해 김규리 부산여성단체협의회장과 윤재철 인권변호사, 최수연 부산여성폭력상담소·피해자보호시설협의회대표, 성향숙 부산여성가족개발원장 등이 참석해 시가 마련한 성인지력 향상 특별대책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변 권한대행은 "외부 컨설팅, 조직 및 개인별 성인지 감수성 자체진단 등을 통해 조직내 성차별적 요소와 인식을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다"며 "특별대책위원회 의견을 반영한 최종 대책을 마련하여 공공조직의 성인지력을 높이고 부산시의 성평등 정책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4월 23일 오 전 시장은 "저는 한 사람에게 5분 정도의 짧은 면담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했다. 이것이 해서는 안 될 강제 추행으로 인정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며 여성 공무원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자진 사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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