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나흘째인 3일 울릉도 주요 관광지와 식당 등에는 육지에서 온 관광객들로 오랜만에 섬 전체가 시끌벅적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면서 오랜 시간 실내 생활과 이동 제한 등으로 답답함을 가졌던 육지 관광객들이 감염병 청정지역인 울릉도로 몰려왔기 때문이다.
연휴 나흘째인 이날 울릉군 독도, 봉래폭포, 내수전 전망대, 독도박물관, 나리분지, 죽도, 행남등대, 삼선암 등 주요 관광지에는 기념사진을 찍거나 해변을 따라 거니는 사람들로 붐볐다. 또, 울릉일주도로에는 렌트카를 이용해 관광에 나선 관광객들과 드라이브 나온 주민들로 한때 읍 지역 일부 도로가 차량들로 혼잡을 빚기도 했다. 특히 올해 들어 이번 연휴에 처음으로 관광객을 실은 여객선이 독도에 입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울릉도를 방문한 관광객 대다수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관광버스를 타고 이동하거나 대화를 나누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경계심을 내려놓은 모습이었다. 이번 연휴 울릉도를 방문한 관광객 수는 지난해 대비 대폭 감소했지만 아직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이라 울릉군 방역 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울릉군에 따르면 노동절인 지난 1일 관광객 2320여 명이 배편을 이용해 울릉도에 입도했다. 또 연휴 첫날인 지난달 30일에도 2620여 명이 섬으로 들어와 이틀 동안 4940여 명이 울릉도를 찾았다.
지난해 같은기간 전체 7만2547명이 입도 한것과 비교해 올해는 1만1117명이 입도해 전년 동기 대비 6만1430명이 줄어들어 84.7%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오는 5일까지 이어지는 징검다리 연휴 기간 전체 방문객 숫자는 좀 더 들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울릉군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여객선터미널 안 방역작업과 함께 입도하는 관광객들의 체온을 측정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지침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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