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기자와 현직 검사장의 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8일 오전 채널A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서울 종로구 채널A 본사를 비롯해 이 모 채널A 기자의 취재와 관련한 장소 5곳에 검사와 수사관 50여 명을 보내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기자가 코스닥 상장사 여권인사 연루 의혹 등 신라젠 비위 의혹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작성한 내부 보고 문건과 녹음파일 등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는 채널A 보도본부장실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채널A 기자들이 검찰 수사관의 보도본부장실 진입을 막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철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 전 대표가 수감된 서울 남부구치소와 해당 검사장의 사무실 등은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지난 달 31일 MBC는 이 기자가 수감 중인 이 전 대표 측과 접촉해 윤석열 총장 측근 현직 검사장과의 친분을 내세우며 '가족 수사를 막아줄테니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말해달라'고 협박했다고 보도했다. 이 전 대표는 신라젠의 최대주주였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지난 7일 이 기자와 '성명 불상의 검사'를 협박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발했다. 검찰은 지난 21일 민언련에 대한 고발인 조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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