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공무원 성추행으로 자진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대해 이번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최인호 의원이 공식 사과했다.
28일 오전 9시 30분 부산시의회 중회의실에서 열린 '전통 제조업 위기와 해법모색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두 의원은 오 전 시장에 대한 사과로 말문을 열었다.
먼저 최 의원은 "마음이 상당히 무겁다. 다시 한번 시민들께 시청 공백이 생기고 고통을 준 데 대해 당에 소속된 국회의원,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고 해서 저희들이 원래 준비되고 해야 할 일은 멈출 수 없고 차곡차곡 다시 시민들의 신뢰를 얻어가는 속에서 시민들에게 평가받고 다시 한번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다짐했다.
또한 "지난 총선에서 저희 당이 여러 가지 의미 있는 약진을 했다"며 "득표율로만 보면 지역구에 나온 후보들은 약 5% 정도 올라갔고 한 두 후보를 제외하고는 모두 40% 이상을 받았다"고 지난 21대 총선에서의 부산 선거 결과를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당 지지도도 거의 야당과 대등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석수에서 기대에 못 미친 점은 사실이고 그런 점에서 보면 저희들이 시민들의 평가를 제대로 받는 데 실패했고 패배했다고 솔직하게 인정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설명했다.
다만 "패배 요인이 경제를 살려라, 또는 문재인 정부 이후 제조업, 자영업자, 소상공인, 여러 가지 산업이 어려워지고 가시적인 성과가 체감으로 반영되지 못한 것이 표심으로 나타나지 않았는가"라고 평가했다.
이어서 전 의원은 "부산시당 위원장으로서 오거돈 시장 문제로 부산시정에 큰 혼란을 안겨주고 있고 부산시민들께 크나큰 실망감을 안겨드려서 대단히 죄송하고 송구하다. 정말 죄송하고 미안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앞으로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당 차원에서도 여러 가지 대책을 준비하고 있고 일부는 진행되고 있다"며 "어제도 성명서를 통해서 추후에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당 차원에서 대책을 잘 마련하고 있다"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한편 민주당 소속 부산지역 국회의원들은 오 전 시장 사퇴와는 별개로 21대 국회에서 부산의 경제를 살리기 위해 자동차, 조선 등 전통 제조업의 재부흥과 함께 금융·관광·서비스, 소상공인·자영업 등에 대해서도 경기 침체 해결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