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와 고용노동부가 '군산발 고용충격'과 코로나19 악재가 겹친 고용위기를 헤쳐 나가기 위해 '초대형 고용안정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전라북도는 27일 고용노동부를 비롯해 익산시, 김제시, 완주군과 함께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해 신규 일자리 1만개 창출을 골자로 하는 ‘고용안정 선제대응 패키지 지원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전북테크노파크에서 열린 이날 협약식에는 고용노동부 이재갑 장관, 송하진 도지사, 정헌율 익산시장, 박준배 김제시장, 박성일 완주군수를 비롯해 고용노동부 관계자 및 사업참여 수행기관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참여기관단체 관계자들은 ‘고용안정 선제대응 패키지 지원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유기적 협력체계를 공고히 하기로 했다.
송하진 도지사는 “현재 전북도는 군산 현대중공업과 한국 GM 공장 폐쇄로 고용상황이 악화된데다 코로나19 여파까지 겹치면서 고용시장이 더욱 침체되어 있는 상황이다”며 “이번 사업 선정은 현재의 고용위기를 선제적으로 대응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코로나19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데에 큰 힘이 될 것이다”고 언급하며 정부 및 참여기관의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코로나19로 인해 지역의 고용시장이 큰 피해를 입고 있어 특단의 고용정책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고용안정 선제대응 패키지 지원사업'은 고용위기가 우려되는 지역의 정책 사각지대를 메꾸고 산업과 고용이 연계된 고용정책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중앙정부 위주의 하향적 일자리 사업 방식을 벗어나 일자리 정책의 현장감과 체감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전라북도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해 3월 고용률(15~64세)이 62.9%로 전년동월대비 0.7% 하락했고, 취업자 수(907천명) 역시 전년동월대비 4천명 감소했다.
특히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30.3%로 전년 동기 대비 1.3% 하락해 ‘11년 1/4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전라북도의 주력산업인 자동차 수출량은 올해 2월까지 1천대에도 못 미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감소하고 있어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익산은 제조업 113개사가 연쇄도산하고, 약 5500명의 실직자가 발생하였으며, 완주에 소재하는 상용차공장은 최근 5년간 생산대수가 2만대 가량 감소하였고, 김제는 일자리 부족으로 익산, 군산보다도 빠르게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전라북도는 지역의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익산·김제·완주와 컨소시엄 구성협약을 맺고 지난해 12월부터 수십차례의 분야별 워킹그룹 회의와 사업계획서 컨설팅을 통해 중장기적 로드맵을 설정했다.
전라북도 송하진 도지사는 “지역이 주도적으로 중장기 일자리 사업을 계획·추진하여 청년이 떠나지 않는 전북을 만들고 코로나19로 인한 지역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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