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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과 분석]조해진 국회의원 당선자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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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과 분석]조해진 국회의원 당선자에 거는 기대

3선 중진 조 당선자엔 무거운 책임감 심어준 선거

4.15 총선은 21대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 한마당'이었다. 총선거를 두고 '선거 한마당'이라 굳이 부르게 되는 이유는 선거 운동 기간 내내 지역을 불문하고 숱한 말 잔치가 난무했기 때문이다.

과연 그렇게 제기된 공약들이 제대로 지켜질까? 임기가 시작되고 나서 자기가 내건 공약을 기억이라도 할까? 그래서 유권자들은 막상 믿지는 않으면서도, 우리가 '뽑아야만 할' 후보자를 고르는 일을 선거를 통해서 해냈다.

그 결과는 항상 그래왔듯, 위대한 민심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지역민의 목소리를 경청 하는 조해진 당선자. ⓒ프레시안(이철우)

4.15 총선 유례없는 조용한 선거…. 당선자에 68.0% 높은 지지

밀양·의령·함안·창녕 지역은 21대 총선 때 전국에서 가장 뜨거운 선거구가 될 뻔했다. 만약 그랬더라면 지금쯤 지역민 뇌리에는 많은 말과 사건(일)들이 남았으리라. 그런데도 별다른 기억의 사건 사고 없이 4.15 총선이 끝난 건 아무래도 시사점이 좀 크다 싶다. 돌이켜 보건대 역대 국회의원 선거 과정에서 이렇게 조용히 끝난 선거가 있었던가?

만약, 대구 수성을에서 당선한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가 그의 고향 창녕을 떠나지 않았더라면 결과는 어땠을까?

홍 前 지사가 김태호(산청·함양·거창·합천) 당선인처럼 끝까지 고향 출마를 고집했더라면 조 당선인은 어떠했을까? 확실한 건 조성환(더불어민주당), 조해진, 홍준표 세 분이 경쟁했다면 보수 성향의 표가 분산됐을 것임에 틀림없었다는 사실이다. 양산 을처럼 새벽 4시까지 잠 잘 수 없는 승부가 펼쳐졌을지도 모를 일이다.

曺 당선인의 당선을 두고 깎아내리려는 의도는 결코 아니다. 다만 그가 이번 선거에서 드러난 지역의 민심을 더욱 무겁게 살펴주길 바라서이다. 득표율 68%는 적어도 경남지역에서는 최고의 지지율이다. 그러므로 그에게 있어 지난 4.15 총선은 '압승'이란 단어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의 의미가 더욱 적합하리라.

조해진 당선인은 18대 총선(밀양·창녕) 때 46.33% 득표율로 처음 국회에 입성했고 19대 총선(밀양·창녕)에서는 득표율 52.81%로 재선했다. 무소속으로 출마해 낙선했던 20대 총선(밀양·의령·함안·창녕) 때는 38.72%를 득표해 41.6%를 얻은 엄용수(새누리) 전 의원에 패배했다. 그런 그가 이번 세 번 째 도전에서는 68.0%의 지지를 얻은 것이다.

그에게는 이제 새로운 도전과 시련의 과정이 닥칠 것이다. 당장 국회 등원부터 그가 속한 정당이 막심한 선거 패배 후유증에 직면하고 있는 모습이다. 시작 즈음부터 외부인을 영입해 비상경영 체제로 들어가려는 모습이 궁색해 보이는데, 조 당선자는 이를 두고 "스스로 금치산자임을 인정하는 모습"이라 칭했다.

비유도 적절했거니와 3선 의원의 무게가 물씬 풍기는 의미심장한 언급으로 보인다.

▲조해진 당선인ⓒ프레시안(이철우)

조해진 당선자, 외부인 영입 시도에 "스스로 금치산자 인정하는 모습" 질타

일반적으로, 좌쪽 정치인보다 우쪽 정치인들이 자기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하는 경향이 있었고 이런 점이 선거 참패의 후유증이 되었다는 분석이 있다. 정치인이 '자기 목소리'를 내지 못하면 끌려다닐 수밖에 없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조 당선자가 당의 나아갈 길에 과감히 '쓴소리'를 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그 스스로 향후 (3선 중진의원의) 입지를 다지는 언급으로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4개 지역 아우르는 민간 교류 협력 시스템 구성해 볼만

지역을 직접 살피기 어렵다면, 시스템으로 살펴볼 수도 있다. 밀·의·함·창을 아우르는 민간 협력단체를 구성해 보는 것도, 그리하여 상호 간 교류 협력을 시도해 보는 일도, 밀양·의령·함안·창녕의 공동 번영을 추구해 보는 일도 시도해 봄 직하다.

잘 알려져 있듯, 4개 시·군은 민족의 젖줄로 불리는 '낙동강'이라는 위대한 자연자원과 삼한~가야 시대를 꿰뚫는 역사자원을 공유하면서 각기 번영해 왔다. 이를 4개 시군과의 교류 협력을 통해 더욱 한 걸음 더 발전시키는 일은 지역 국회의원으로서는 응당 하여야 할 책무이자, 과제가 될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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