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 30대 여성 살해사건의 피의자가 자신의 부인에게 선물한 숨진 여성의 '금팔찌'는 부인과 숨진 여성, 그리고 또다른 여성 3명이 나눠 찬 '우정의 팔찌'인 것으로 밝혀졌다.
24일 전북 전주완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피의자 A모(31) 씨가 B모(34·여) 씨를 살해한 뒤 손목에서 빼낸 3돈 짜리 '금팔찌'는 우정을 나누기 위해 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범행 후 이를 가지고 있다가 인터넷 중고판매사이트인 'D 마켓'에서 구입한 것처럼 한 뒤 자신의 부인에게 선물을 했다.
이 금팔찌를 선물받았을 당시 A 씨의 부인은 "무언가 좀 이상하다"라는 생각을 했고, 우정의 팔찌를 나눈 또다른 지인에게 팔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A 씨의 부인이 이상하다고 여긴 이유는 '우정의 팔찌'에 자신들만 알아볼 수 있는 특별한 문양과 모양을 새겨 넣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자신이 가지고 있던 '우정의 팔찌'는 이미 생활비에 보태기 위해 팔았기 때문에 이를 대조할 수 없었다.
이에 A 씨의 부인은 남편에게 구입처를 재차 물었고, A 씨는 "인터넷 중고사이트에서 구입했다"라는 말을 들었을 뿐이다.
경찰 관계자는 "금팔찌 출처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A 씨의 부인으로부터 이같은 내용을 전해들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A 씨는 B 씨의 시신이 발견되고도 여전히 자신의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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