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24일 생산·가공·유통, 식량안보 등 농축수산업 전반에 걸친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만들기 위해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라는 주제로 국내 농축수산분야 원로들을 초청한 전문가 토론회를 열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외출자제, 각종 모임 및 회식 취소 등으로 일부 농축수산물의 판매가 급감하고, 개학연기로 학교 급식용 친환경 농산물의 판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농축수산업이 처한 현실과 구조적인 문제점을 진단하여 경북 농축수산업이 새롭게 변모할 수 있는 전기(轉機)를 마련한다는 취지로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에는 전직 농식품부 장관 출신 2명과 국내 대학과 연구기관 전문가, 농식품 기업 회장 등 이 참석했고, 생산자 단체와 유관기관 대표 등 코로나19 지역감염과 확산우려로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한편 경북도는 코로나19 위기를 겪으면서 세계 각국의 식량안보 중요성, 기존의 유통질서의 변화 등 농축수산을 둘러싼 위기가 한층 고조됨에 따라 기존의 농정 틀을 과감하게 깨고 ‘위기에 강한농업 지속 가능한 경북농업’을 만들기 위해 생산혁신, 유통혁신, 가공혁신, 기술혁신, 인력혁신, 공간혁신 등 6대 혁신과제를 선정하고 중점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먼저 식량안보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혁신을 추진하며 유통환경 변화에 대응 농식품 유통을 혁신하고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가공 산업을 혁신하고 ICT(정보통신기술),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하여 농업기술의 혁신, 농촌 일손 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력문제 혁신, 활력 넘치는 농촌을 만들기 위해 농촌공간을 혁신해 나간다.
한편 농축수산분야 원로들이 바라보는 경북도는 국내 최대 식량생산 공급기지로 과수, 축산, 스마트팜 등 타 시도에 비해 높은 경쟁력과 성장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으나 코로나19로 농축수산물 소비와 판매 부진, 농촌 인구감소와 고령화 문제, 세계 각국의 식량 수출제한 등으로 인한 식량안보 위기에 곡물 자급률이 21.7%에 불과한 우리나라의 현실을 볼 때 경북 농축수산업의 구조적인 변화와 개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코로나19 이후 집 밥 가정이 증가하고, 비대면 온라인 유통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소비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고, 식량위기에도 우리 농업의 수출 잠재력은 충분히 있다고 평가하고, 이러한 위기를 기회로 잘 극복하기 위해서는 경북 농축수산업의 성찰과 대대적인 변화 혁신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외출자제에 적극 동참한 도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코로나19가 다소 진정되어 가고는 있지만 아직은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며 “코로나19가 몰고 온 위기와 시련, 사회적 변화가 농축산업과 수산업도 예외일 수 없으며 변화의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새로운 성장과 도약의 발판을 만들어 가기 위해 경북 농축수산업의 체질개선과 구조적 문제 해결에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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