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구원(원장 김동전)은 코로나19에 따른 제주지역 소상공인의 경영난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제주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월평균 매출액 300만원 미만 사업장이 47%로 32%p 증가해 코로나 19로 제주지역 소상공인의 경영난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19 이전에는 월 매출 300만원 미만인 사업장이 전체의 15% 였다.
월평균 매출액 1500만원 이상인 안정된 사업장 역시 코로나19 이전에는 전체의 35.4%였으나 코로나19 이후 18.2%로 17.2%p 감소해 코로나19가 소상공인 전체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시행 중인 소상공인 지원정책 중 효과적인 정책사업으로는 특별경영안정자금 지원(55.1%), 영세상인 임대료 부담경감 추진(16.0%), 고용유지지원금 지원(9.7%) 신용보증 재단 특별보증(8.5%) 등이 선호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제주지역 소상공인 경영실태를 파악하고 경영안정지원자금 등 소상공인 지원정책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향후 정책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목적으로 수행된 '코로나19에 따른 제주지역 소상공인 인식조사'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이번 소상공인 인식조사는 제주연구원 제주데이터센터에서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5일간 제주 전 지역을 대상으로 업종별 분포에 따라 총 1011개의 표본을 추출해 면접원에 의한 일대일 면접방식의 설문조사로 진행됐다.
코로나19 이후 소상공인 경영과 관련된 애로사항은 매출 감소(79.8%), 임대료 부담(8.7%), 운영자금 및 인건비 부족(4.7%) 등으로 조사됐다.
매출액 감소 정도는 40~60%미만 감소(29.3%), 60~80%미만 감소(21.2%), 20~40%미만 감소(19.3%)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해고 무급휴직 시간선택 등 직원 고용에 변화가 있는 사업장은 전체의 25.2%이고 영업시간을 단축한 사업장은 전체의 38.3%인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여행사업 등(41.4%), 숙박 및 음식점업(39.3%), 건설업(34.9%) 등에서 직원고용 변화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 19 지속시 사업장 운영계획은 현상유지(59.2%) 휴·폐업(23.9%) 규모축소(12.2%) 등으로 나타났고 향후 지역경기 침체가 올해 12월 또는 내년까지 장기화 될 것이란 전망이 전체의 66.5%로 우세했다.
코로나 19 지속 시 경영유지 가능 기간은 10개월 이상이 51.7%로 가장 많았고 전체의 63.1%가 향후 6개월까지 지속 경영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반면 여행사업 등을 포함하는 사업·임대서비스업은 경영 지속가능 기간이 타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영안정자금 신청부터 지원까지 주요 애로사항은 많은 시일 소요(39.2%), 자격조건 충족 어려움(15.7%), 구비서류 많음(13.7%) 등으로 나타났다.
경영안정자금에 대한 만족도는 보통인 것으로 나타났고 불만족의 경우 상환부담(44.9%), 적은 지원규모(24.1%) 높은 대출이율(17.2%)이 주요 사유로 지적됐다.
경영안정자금 미신청 시 주요 이유는 관련정보 부족(25.6%) 신청절차와 요건이 까다로움(22.0%) 상환부담 이유(20.4%) 신청자격이 안되서(14.7%)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 지원정책에 대한 문제점으로는 충분한 지원 미비(47.7%) 지원자격이 까다로움(27.0%), 지원절차가 까다로움(10.9%) 관련정보가 부족해서(7.0%) 등이 지적됐다.
한편 제주도 차원에서 추가로 필요한 정책자금 지원으로는 지방세 감면 등 세제지원 확대(42.6%) 임대료 인하(30.4%) 공공요금 지원(12.6%) 기존 지원정책 조기 집행(10.9%) 등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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