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수술 이후 중태에 빠졌다는 외신 보도가 나와 정부가 진위 여부를 확인 중이다.
미국 방송 CNN은 20일(현지 시각) "미국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수술 이후 중태에 빠져있다는 첩보를 감시하고 있다고 사안을 직접 알고 있는 미국 관리가 전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5일 김일성 주석의 108회 생일(태양절)을 맞아 진행됐던 금수산 태양궁전 참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신변에 이상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다만 그가 나흘 전인 11일 당 정치국회의를 주재했다는 점, 또 서부지구 항공 및 반항공사단 관하 추격습격기연대를 시찰했다는 것으로 미뤄봤을 때 갑작스럽게 신변 이상이 발생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반론도 있었다.
김 위원장의 신변 이상설에 대해 21일(한국 시각) 기자들과 만난 통일부 당국자는 "공식적으로 언급할 사항은 없다. CNN 보도를 보면 미국도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상태를 지켜보고 있다는 내용이다"라며 상황을 파악 중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북한 전문 매체인 <데일리 NK>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12일 향산진료소에서 심혈관 수술을 받은 이후 인근 별장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에 대해 평양 김만유병원의 담당외과의사가 직접 집도했고 조선적십자종합병원, 평양의학대학병원 소속의 '1호' 담당 의사들도 모두 향산진료소에 소집됐다며 구체적인 정황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김 위원장의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관측은 집권 이후 계속 이어져 왔다. 지난 2014년 9~10월 경 40일 동안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이 없어 '건강이상설'이 제기됐는데, 당시 그는 왼쪽 발목에 생긴 낭종 제거 수술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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