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두고 7개월간 갈등을 빚어온 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 극복에 힘을 합치기로 했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지난 20일 오후 2시 부산공장에서 도미닉 시뇨라 사장과 박종규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노사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년 임금 협약 협상' 조인식을 가졌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10일 노사는 기본급 동결 보상 격려금 200만 원, 신차 성공 출시 격려금 200만 원, 임금협상 타결 격려금 100만 원, 매월 상여기초 5%의 공헌수당 신설 등을 담은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이어 노조는 이같은 합의안에 대해 지난 14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70.2%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노조는 "더 이상의 갈등은 노사 모두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으며 전 구성원의 고용 안정과 회사의 미래 생존을 위해서라도 임금협상을 마무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조인식에서도 노사는 7개월이 넘는 장기간 교섭으로 모두가 아픔을 겪었다는 점에 공감하고 향후 진행될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원만하고 조속히 마무리하는 데 뜻을 모았다.
도미닉 시뇨라 사장은 "노사는 과거와 같은 대결 관계가 아닌 미래를 위해 함께 준비하는 동반 관계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가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앞당기고 있는 상황인 만큼 노사가 한마음 되어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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