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가 지난 2015년 아랫장 장평로 중앙도로에 식재한 느티나무 원형화단과 U자형 볼라드를 제거하고 있는 현장을 두고, 불과 5년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전형적인 탁상행정으로 약 3~4억 원의 시민 혈세를 낭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시는 장날이면 좁은 도로가 마비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5년 아랫장 사거리서부터 풍덕동 오천지구 입구 사거리까지 약 600m 구간을 2억 7천여 만원을 들여 도로 중앙에 폭 10m 간격으로 느티나무 원형화단을 조성했다.
시는 화단을 설치한 지 채 5년이 지나지 않은 지난 4월 도로 중앙에 설치했던 원형화단을 철거하고, 시간을 되돌려 5년 전으로 도로로 원상복구 했다.
특히 시는 도로 중앙에 화단을 조성하기 위해 2억7000여 만원의 예산이 투입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다시 원상복구를 위해 상당액(철거비 3200만원, 시공비 파악안됨)의 시민의 혈세를 쏫아부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지역내에서 시 공무원들의 안이한 태도로 “시민들의 목소리는 들으려 하지 않고 귀를 막고 한 근시안적 탁상행정의 결과로 시민들의 혈세만 낭비한 것이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금까지 아랫장 사거리에서 오천지구까지 시내버스는 운행되지 않고 있었다”며 “이용객들의 교통편 이용이 용이하지 않아 불편을 해소할 방편으로 시내버스 투입(1구간)을 결정했으며, 대형 차량의 소통을 위해 제거 작업이 이뤄진 것이다”고 해명했다.
시 공무원의 변명에 대해 시민 장씨는 “5년 전 오천지구도 지금과 같이 변함없이 도로와 여건이 똑같은데 무슨 헛소리를 하냐?”고 질타했다.
장평동의 박모씨는 “장날이면 그렇지 않아도 좁은 도로가 마비될 것이란 우려와 반대 여론속에서도 강행을 하더니만 이제 와서 또다시 원상복구라니 어이가 없네”라고 말하며 “자기들 돈이면 저렇게 했을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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