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PK 지역서 21대 총선 승리한 통합당 "이겨도 웃지 못 해"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PK 지역서 21대 총선 승리한 통합당 "이겨도 웃지 못 해"

40석 중 32석 확보했으나 전국 기준으로 민주당이 압승하면서 상황 반전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이 보수텃밭이었던 PK(부산·울산·경남), TK(대구·경북)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압승을 거뒀지만 전국 의석수는 100석도 넘기지 못하면서 사실상 참패를 당했다.

특히 민주당이 전라도와 충청도, 수도권에서 압승하면서 지역주의가 다시 대두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통합당 부산 총선 당선인들도 진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민주당도 담담한 분위기 속에 내부 정비에 들어갔다.

▲ 16일 오후 3시 미래통합당 부산시당사에서 21대 총선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는 조경태 사하을 당선인. ⓒ프레시안(박호경)

통합당 부산선대위는 16일 오후 3시 시당사에서 21대 총선 결과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총선은 누더기 선거법 개정과 코로나 사태로 인해 매우 어렵고 힘든 선거였지만 그 어려움 속에서도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부산시민 여러분들 덕택에 야도 부산은 우리 미래통합당이 선전할 수 있었다. 보내주신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리 당선자 일동은 막중한 책임감으로 선거 중에 약속드린 대로 임기가 시작되면 중진과 다선, 초선의 효율적인 역할 분담으로 서로 화합하며 부산발전에 전력을 다하겠다"며 "총선때 말씀드린 공약들을 챙길 것이며 특히 가장 먼저 부산해양특별시 법안발의 추진을 하면서 미래 부산의 청사진을 만드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부산해양특별시 지정을 21대 국회 1호 법안으로 제출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함께 자리한 이주환(연제), 황보승희(중·영도) 당선인은 "전국적인 미래통합당 상황이 폭주하는 정권을 견제하기 힘든 상황에 이르렀다. 당내 쇄신과 혁신을 통해서 많은 중도 외연을 확장하겠다"며 통합당의 혁신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이날 통합당 총선 결과 기자회견에 참석한 부산 최다선인 5선 조경태 당선인(사하을)은 "지금 당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내일부터 당장 통합당 중앙당 수습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통합당이 국민들께 다가서는 대안정당으로 숙권정당의 면모를 갖추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현 국회 의석수 상황에 따른 해결책을 제시했다.

6석 중 3석을 사수하며 패배한 민주당 부산선대위는 민주공원 충혼탑과 봉하마을 참배 등 단체 공식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짧은 성명으로나마 선거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 14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송상현 광장에서 기자회견 하고 있는 민주당 부산 국회의원 후보들. ⓒ프레시안(홍민지)

선대위는 이날 오후 성명을 통해 "부산 시민들께서 이번 4.15 총선을 통해 보여주신 뜻을 더욱 겸허히 받들겠다"며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부산의 민심은 정치가 더욱 낮은 자세로 민생을 챙기고, 대한민국과 부산의 미래를 준비하라는 준엄한 요구다"고 선거 결과를 평가했다.

이어 "이러한 시민들의 요구를 받들어 침체된 부산을 되살리고 민생을 챙기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가장 시급한 일이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는 일이다. 코로나 사태로 위기에 내몰린 분들에 대한 긴급 지원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경제 위기 극복을 우선시하겠다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민주당은 부산에서 5석(김영춘-부산진갑, 최인호-사하갑, 박재호-남구을, 전재수-북·강서갑, 김해영-연제)을 확보하면서 지역주의 벽을 허무는 듯했으나 21대 총선에서는 보궐선거로 확보한 해운대을마저 빼앗기면서 3석(최인호-사하갑, 박재호-남구을, 전재수-북·강서갑)만 지켜낼 수 있었다.

PK(부산·울산·경남) 전체를 보더라도 민주당은 40석 중 단 7석밖에 가져오지 못하면서 사실상 패배를 당했다. 다만 전국을 기준으로는 지역구 253석 중 민주당이 163석, 통합당이 84석을 가져가면서 희비가 교차했다.

민주당은 비례대표 선거를 담당한 더불어시민당이 17석을 획득하면서 단독으로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가 가능한 180석을 가진 '공룡 여당'이 됐다. 이와 반대로 통합당은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의석 18석을 합해도 총 102석으로 간신히 개헌 저지선을 지켜낸 것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통합당이 PK지역에서 대승을 거뒀다고 해도 웃으면서 선거 결과를 받아드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전라도와 충청도, 수도권에서 민주당에게 압도당한 만큼 다시 지역주의 논란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일고 있다.

민주당도 전국에서는 의석수가 통합당을 앞섰으나 당장 오거돈 부산시정을 지원할 여당 국회의원이 3명이나 줄어들면서 동남권 관문공항과 같은 주요 현안 해결을 위해 15명의 야당 의원들과 마찰이 발생할 수 있기에 자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