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공적 마스크 판매처가 없는 부속 섬 주민들을 위해 민간기업과 협업해 드론을 이용한 배송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제주도와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16일 약국과 우체국이 없어 공적마스크를 구입할 수 없는 가파도, 마라도, 비양도 주민들을 위해 수소드론을 활용해 공적마스크 1200매를 배송한다.
가파도 배송은 이날 오전 10시 환태평양 평화소공원를 출발해 가파도 선착장까지 총 2회에 걸쳐 600매를 전달한다. 가파도 배송 행사에는 원희룡 지사가 참석해 드론을 활용한 실증 사업을 확인할 예정이다.
마스크를 실은 드론은 환태평양 평화소공원에서 가파도 선착장까지 직선거리 2.9㎞를 이동하게 된다.
마라도는 이날 오전 11시에 환태평양 평화소공원을 출발해 마라도 선착장에 300매, 비양도는 오후 2시 30분 협재해수욕장을 출발해 한림초 비양분교에 300매가 각각 배송된다.
부속 섬 주민에 배송되는 마스크는 총 1만5000매다. 가파도, 마라도, 비양도 주민 490여명이 매주 2개씩 사용할 경우 3개월 치 물량이다.
제주도는 비가시권 비행을 위해 국토교통부에 드론 특별비행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지금까지 드론 배달서비스는 비가시권 비행과 같은 규제로 상용화가 어려운 사항이지만 이번 서비스에서는 국토교통부의 긴급 특별비행 승인에 대한 협조로 추진이 가능했다.
이번 드론 배송에 앞서 제주도는 지난 3월 말부터 수소전지용 드론 배송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는 두산과 업무 협의를 진행한데 이어 8일과 9일, 13일에는 각 마을 현장 점검과 함께 시범비행 테스트를 마쳤다.
앞으로 제주도는 제주의 다양한 현안해결과 새로운 산업확대를 위해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 고도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토교통부에서 추진하는 '2020년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규제샌드박스)'에 참여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 결과는 4월 말에 발표될 예정이다.
올해는 지방자치단체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최종 참여가 확정된다면 지난해 드론규제샌드박스 실증 경험을 바탕으로, 두산 수소전지 드론을 활용한 한라산 긴급구호물품(AED) 배송과 함께 실시간 영상중계 서비스 체계까지 구현할 계획이다.
또한 GS칼텍스와 협력해 도서‧산간 드론 물류서비스 플랫폼 구축 및 상용화 실증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도는 5월 드론법 전면 시행에 따라 드론 특별자유화구역 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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