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학생·학부모·교사, 2차 온라인 개학 서버 다운에 '불편'

▲송천동에 사는 한 중학생이 서버 다운으로 로그인이 안돼 초조하게 컴퓨터만 바라보고 있다.ⓒ프레시안

전국 초·중·고학생 총 400만 명이 접속하는 2차 온라인 개학 첫날부터 서버가 다운돼 학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전북 도내 초·중·고 학생들도 16일 서버 다운으로 학습을 위한 로그인이 원할하지 못했다.

'전북e클래스'로 수업을 하고 있는 도내 고등학생들의 로그인 상황은 그나마 초·중 학생 온라인 플랫폼인 'e학습터'에 비해 양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e학습터'에 비해 고등학생 온라인 플랫폼 'e클래스'는 버퍼링 지연 등의 문제로만 알려졌다.

이에 비해 초·중학생이 접속하는 'e학습터'는 접속 자체가 불가능했다. 중학교 2학년인 우아동의 A학생은 "오전 9시에 '전북 e학습터'에 로그인하려 했으나 로그인 되지 않아 수업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학생은 담임 교사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담임 교사는 "1~2학년 온라인 개학으로 서버가 다운돼 접속이 안되고 있으니 수시로 로그인을 시도해보라"고 안내했다.

이날 1차 때 개학한 송천동에 사는 중3 B학생도 마찬가지로 로그인이 안돼 수업을 듣지 못했다. 이 학생 역시 담임 교사에게 도움을 요청하자 교사는 "밤 10시 전까지 접속이 될 때 로그인하면 된다"고 말해줬다.

오전 11시가 넘어서도 로그인이 안돼 이 학생과 학부모는 수업을 듣지 못하고 언제 로그인이 될지 몰라 초조한 시간을 보냈다.

학교 현장에서의 사정도 마치가지였다. 우아동의 한 중학교에서는 학생들이 로그인이 안돼 수업을 못하자 SNS나 카카오톡으로 출결을 독려했고, 임시방편의 과제를 제시하고 나섰다. 오전 내내 교사들도 초조한 시간을 보냈다.

이 학교 교감은 "오후 4시 안에 로그인을 못한 학생들이 있으면 체크해 다른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1차 온라인 개학과 달리 이번 개학은 접속 학생수가 많아 서버 다운 등의 문제가 예상돼 어제 도내 학교에 긴급 문자를 보냈다"며 "오전에는 307개의 학교가 투표소로 이용돼 방역 등의 문제로 경황이 없을 것 같아 학교별 상황은 오후에 체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2차 온라인 개학이 진행된 대상 학생들은 고1~2와 중1~2, 초4~6학년이다. 3차 온라인 개학은 20일 초1~3학년 대상으로 마지막 온라인 개학이 이뤄진다. 도내 고등학교 학생들은 전북e스쿨로, 초·중학교 학생들은 전북e학습터로 온라인 교육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