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공천에서 형제 공천으로 비난을 받았으나 끝내 미래통합당 서병수, 서범수 형제가 나란히 당선되면서 함께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4선 국회의원에 부산시장까지 지낸 서병수 부산진갑 당선인은 더불어민주당에서 유일한 3선 김영춘 후보와 부산진갑에서 치열한 대결을 펼친 결과 승리를 따냈다.
서병수 당선인은 뒤늦게 전략공천을 받아 총선에 뛰어들었지만 부산 선대위원장을 맡아 전체 선거를 이끌면서 막판 승리를 만들어 냈다.
특히 이번 선거를 "경제 위기 부산과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 문재인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면서 '정권 심판론'을 앞장서서 외치면서 보수 결집에 힘을 쏟았다.
그 결과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던 '샤이보수'를 투표장으로 이끌어냈고 박근혜 탄핵으로 등 돌렸던 보수들마져 규합하는 데 성공하면서 당선에 성공하게 됐다.
서병수 당선인은 4선 국회의원에 미래통합당 전신 새누리당 시절 당 사무총장까지 지낸 관록의 정치인으로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에 당선된 후 낙후된 서부산개발, 중앙버스차로제(BRT) 도입, 북항 오페라하우스 건립 등 지역 발전을 도모하는 데 중심 역할을 했다.
다만 '부산국제영화제 다이빙 벨 상영 금지 논란', '엘시티 비리', '동남권 관문공항 가덕도 유치 실패'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형인 서병수 당선인보다 11살 아래인 서범수 당선인은 24년간의 경찰 생활을 마치고 자신의 고향인 울산 울주군에 출마해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그는 부산지방경찰청 제2부장, 울산지방경찰청 청장, 경찰대 학장 등을 역임했으며 깔끔한 일 처리로 경찰 내부에서 두터운 신망을 받아왔다.
통합당에서는 경찰 출신인 서범수 당선인이 국회에서 검경수사권 분리, 공수처 관련 업무 등에서 전문성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형제 당선에 대한 비판의 시선이 있다는 데 대해 서병수 당선인은 "동생이 스스로 노력해서 정치인으로 당선됐다. 대단히 자랑스럽다"며 "우리 대한민국도 어떤 한 분야에서 일가를 이루는 것을 존중하고 장려하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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