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피해자를 조롱한 차명진 미래통합당 후보의 패배가 사실상 결정됐다.
15일 오후 9시 35분 현재 경기 부천병 선거구 개표가 31.6% 마무리된 가운데,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7.0%의 표를 얻어 당선이 확실시 된다.
반면 차 후보는 35.6%의 표를 얻는데 그쳤다. 김 후보가 2만3000표 이상을 득표한 가운데, 차 후보는 1만4000여 표를 얻어 두 후보 간 표차가 8000표를 넘어섰다.
앞서 차 후보는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가 공개되자 페이스북에 "부천 소사에서 정치를 접겠다"며 "제가 죽을 용을 써서 잠깐 반짝하는 듯했지만 텃밭의 뿌리 깊은 속성을 바꾸기 힘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하도 후보 자격 시비로 설왕설래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차 후보는 지난 8일 방송된 OBS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유가족이 문란한 행위를 했다고 주장해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통합당은 긴급 최고위원회에서 차 후보를 제명했으나, 선거 직전 법원이 이를 무효화했다. 그로 인해 차 후보는 우여곡절 끝에 이번 총선에 참가했다.
차 후보는 최종적으로 출마가 확정되자 "선거에서 제 목표는 이 땅의 자유를 가로막는 우상, 성역, 비겁함과 정면으로 싸우는 것이었고, 세월호 우상화가 그 중 하나였다"며 세월호 참사 피해자를 다시금 저격했다.
80년대 운동권 출신인 차 후보는 역시 운동권 출신이었던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따라 정계에 입문했다. 2006년 재보궐선거로 경기 부천 소사구에서 당선되며 국회의원 생활을 시작했다.
차 후보는 이미 지난해도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비난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당원권 3개월 정지 징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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