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4·15 총선 투표가 15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3508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충남지역은 747개 투표소에서 실시된다. 충남 11개 선거구와 천안시장 보궐선거까지 12개 선거구에 총 47명의 후보들이 각축을 벌인다.
이날 오전 8시 충남 천안 일봉동 제1투표소에는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기 위한 유권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지난 20대 총선보다 2배가 넘은 사전 투표율과 코로나19로 인해 가급적 사람이 몰리는 오전 시간을 피하려는 움직임 탓인지 투표소는 지난 선거보다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투표소 입구에는 손소독제와 비닐장갑이 비치됐다. 유권자들은 거리두기로 간격을 둔 채 줄을 서고 차례로 기표소에 들어갔다.
투표를 마치고 나온 70대 부부는 "요즘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가급적 피하고 있는데 투표 만큼은 꼭 해야 할 것 같아서 일찍 나왔다"며 "생각보다 사람들이 거리두기를 잘 실천하고 있고, 입구부터 위생도 철저하게 감독하고 있어 불안함은 없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김모씨(44)는 "연로하신 부모님을 모시고 살고 있는데 투표 당일 사람들이 많을까봐 일부러 부모님은 사전 투표를 권해 드렸다"며 "3대가 같이 살다보니 어르신들에 대한 복지와 아이들의 미래를 잘 이해하는 사람을 생각하게 된다. 지역발전과 천안시를 잘 이끌어 줄 후보를 찍었다"고 환하게 웃었다.
같은 시간 부성2동 제11투표소는 줄을 서지 않아도 될 만큼 한산했다. 이 곳은 주로 30~40대 유권자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어 선거날이면 아이들과 함께 투표소를 찾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날은 아이들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시민 황모씨(여·38)는 "선거가 민주주의의 산 교육이라 생각해 지난 선거에는 아이들도 함께 나와 투표소를 직접 보게 했었다"며 "하지만 이번에는 코로나19로 조금 불안해서 아이들을 데리고 나오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투표를 마치고 나온 김모씨(40)도 "갑작스런 전염병으로 나라가 어려워지고 어수선한 시기인데 이럴때일수록 투표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이번 선거가 나라의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새롭게 설계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오늘 하루 유권자들 모두 빠짐없이 투표 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투표를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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