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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 부산' 낙동강 벨트·원도심 "민심 심상치 않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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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 부산' 낙동강 벨트·원도심 "민심 심상치 않내"

전재수·박민식 맞수 대결 이어 여성 정치 신인도 선방하며 민주당 당선 기대감 상승

'4·15 총선'에서도 격전지로 손꼽히고 있는 일명 '낙동강 벨트'의 표심이 요동치고 있다.

특히 각종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후보가 이기고 있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보수텃밭으로 불리던 부산에서 민주당이 이번 총선에 얼마 만큼의 성과를 가져갈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먼저 낙동강벨트의 최전방에 있는 북·강서갑의 경우 전·혁진 의원이 4번째 대결을 앞두고 있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수성을, 박민식 미래통합당 후보는 탈환을 목표로 '혈투'를 벌이는 중이다.

▲ 21대 총선 부산 북·강서갑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민식 미래통합당 후보. ⓒ프레시안(박호경)

박민식 후보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전재수 후보에게 한 차례 자리를 뺏겼던 만큼 이번 선거에서는 꼭 되찾아와야 한다는 사명을 가지고 초심으로 돌아가 지역민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다만 본투표를 앞두고 진행된 총 5번의 여론조사에서는 모두 전재수 후보가 이겼고 <KBS>가 발표한 마지막 북·강서갑 여론조사 결과(조사기관-한국리서치, 조사기간-4월 6~8일)를 보면 전재수 후보가 58.1%로 박민식(31.8%) 후보를 오차범위 밖으로 이겨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전재수 후보는 지난 18대 총선에 처음 출마해 38.57%, 19대 47.6%, 20대 55.92%로 차츰차츰 지지율을 높여왔으며 이번 선거에서 다시 한 번 더 박민식 후보를 이길 경우 북·강서갑 지역만큼은 높았던 보수의 벽을 완전히 허물고 민주당이 강세인 지역으로 바꿀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21대 총선 부산 북·강서을 최지은(더불어민주당), 김도읍(미래통합당), 이의용(정의당), 김원성(무소속) 후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북·강서을의 경우 민주당 영입인사이자 여성 정치 신인인 최지은 후보와 재선 김도읍 통합당 후보가 경쟁을 벌이고 있는 곳으로 애초 김도읍 후보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지만 막판에 경합지역으로 바뀐 지역이다.

최지은 후보는 민주당 소속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면서 지역 세력 규합에 성공했고 젊은 여성이라는 이미지와 세계 경제 전문가로 지역민들의 인식도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반대로 김도읍 후보는 불출마를 번복하는 과정에서 개인신상 문제로 공천권을 박탈당한 김원성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그를 저격하고 있어 표심이 갈라질 우려가 높다.

또한 이의용 정의당 후보도 김도읍 후보에 대한 날 선 비난을 쏟아내는터라 3대 1의 싸움을 벌여야 하는 김도읍 후보 입장에서는 수세에 몰린 난처한 상황이다.

이를 반영하듯이 지난 3월 30일 <부산일보>가 발표한 여론조사(조사기관-KSOI, 조사기간-3월 25~26일)에서 김도읍 후보가 44.8%로 최지은 후보(34.8%)를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국제신문>이 9일 발표한 여론조사(조사기관-폴리컴, 조사기간-4월 6일)에서는 최지은 후보가 45.8%로 김도읍 후보(42.4%)를 앞지르는 기염을 토해내기도 했다.

▲ 21대 총선 부산 사상구 배재정(더불어민주당), 장제원(미래통합당) 후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리턴매치가 치러지는 사상구의 경우 지난 20대 총선에서 낙선한 배재정 민주당 후보가 문재인 정부 들어 이낙연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까지 지내면서 체급을 키워와 장제원 통합당 후보를 상대로 설욕전을 펼치고 있다.

또한 현재 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낙연 위원장이 지난 8일 부산 지원 유세 중 마지막으로 사상구를 찾아 배재정 후보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면서 막판 표심 모으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에 장제원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상대 후보자를 신경 쓰지 않고 언론과도 대응하지 않는 '조용한 선거'를 진행하려 했으나 민심이 심상치 않자 선거운동 막판부터는 대시민 메시지를 쏟아내는 등 다급히 보수세력 규합에 열을 올리고 있는 중이다.

▲ 위쪽부터 21대 총선 부산 사하갑 최인호(더불어민주당), 김척수(미래통합당) 후보와 사하을 이상호(더불어민주당), 조경태(미래통합당) 후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낙동강 벨트의 끝자락에 있는 사하구의 민심도 심상치 않다. 갑의 경우 현역인 최인호 민주당 후보가 김척수 통합당 후보와의 두 번째 대결을 앞두고 있으며 부산 18개 지역구 중에서도 민주당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곳 중 하나다.

실제로 총 4차례 여론조사에서 첫 번째 제외하고는 모두 최인호 후보가 이겼으며 <국제신문>이 발표한 마지막 여론조사(조사기관-폴리컴, 조사기간-4월 6일)에서도 최인호 후보가 49.9%로 김척수 후보(37.3%)를 오차범위 밖으로 이기는 것으로 나온 바 있다.

사하을 지역은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으로서는 가장 험지로 꼽히는 곳이다. 바로 부산 최다선인 4선 조경태 통합당 후보가 출마했기 때문이다. 그는 민주당 소속으로 3선에 당선된 인물로 지역 기반이 탄탄한 것으로 유명하다.

민주당에서는 조경태 후보의 저격수로 전 노사모 부산대표 이상호 후보를 내세우고 탈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애초 조경태 후보의 손쉬운 승리가 점쳐졌지만 이상호 후보의 선전으로 지역에서는 "진짜 이상호 후보가 이길 수도 있겠다"라는 후문도 흘러나오는 등 선거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위쪽부터 21대 총선 부산 중·영도 김비오(더불어민주당), 황보승희(미래통합당) 후보와 서·동 이재강(더불어민주당), 안병길(미래통합당) 후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과거부터 보수성향이 강했던 원도심(중·영도, 서·동)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보수정당에서는 "꽂으면 된다"라는 말이 나올 만큼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 확실시되던 지역구였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민주당에 대한 지지도가 만만치 않다.

민주당 후보로 나선 이재강(서·동), 김비오(중·영도) 후보들이 각자 10여 년 이상 자신의 지역구를 지켜온 만큼 21대 총선에서 변화의 바람을 일으켜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상대 후보자들의 조직 분열에 대한 반사 효과도 기대해볼만하다. 안병길 통합당 서·동 후보의 경우 지역 유력 일간지인 <부산일보> 사장이었지만 당장 노조에서부터 안병길 후보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황보승희 중·영도 후보의 경우 애초 유력 후보로 떠올랐던 곽규택 변호사가 갑작스럽게 서·동으로 지역구를 옮기는 것을 두고 보수성향의 지지자들 사이에서 '통합당이 영도를 버렸다'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어 세력 결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7일 <아시아투데이>가 발표한 서·동 여론조사 결과(조사기관-알앤서치, 조사기간-4월 5~6일)에서 안병길 후보가 48.7%로 이재강 후보(37.3%)를 앞섰으며 김비오 후보와 황보승희 후보는 박빙의 결과가 나오고 있어 두 지역구 모두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한편 각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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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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