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강석진 후보는 ‘대권 잠룡’으로 불리는 김태호의 벽을 넘을 수 있을 것인가. 이번 총선에서 강 후보가 김 후보의 벽을 넘게 된다면 일약 전국구 스타로 부상할 수 있게 된다.
강 후보는 지난달 17일 미래통합당 경선 과정에서 신성범 전 재선의원과의 불꽃 튀는 경쟁에서 신 전 의원을 꺾고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그리고 1개월 여 남짓 김태호 후보와 본선 싸움을 벌이고 있다.
최근 6번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강 후보는 모두 우위를 점하며 앞서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 후보 측은 “산청·함양·거창·합천 지역에서 지금까지 이루어진 6차례 여론조사 결과 강석진 후보는 모두 1위를 기록했고, 지지율도 40%에 육박하며 확실한 승기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자신했다.
MBC경남이 지난 5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산청·함양·거창·합천 선거구는 미래통합당 강석진 후보 39.2%, 무소속 김태호 후보 35.9%, 민주당 서필상 후보 12.9%의 순으로 나타났다.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3.3%로 지난달 29일 조사결과보다 미래통합당 강석진 후보가 2.5% 격차를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강 후보 측은 지난 9일 열린 MBC경남 TV토론에서 강석진 후보가 현역 의원답게 충실한 자료준비와 실천 가능하고 지역에 꼭 필요한 공약을 제시함으로써 토론회 분위기를 주도하며 타 후보를 압도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강 후보는 토론회에서 김태호 후보의 명분 없는 무소속 출마와 관련해 과거발언을 지적했다. 강 후보는 “김태호 후보가 2015년 당시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에서 당의 요구가 있을 때는 수도권이나 열세 지역 투입을 원칙으로 하는 공천자세를 원칙으로 하자며 중진차출론을 주장했다”고 말했다.
특히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거창까지 와서 설득하고 황교안 대표까지 서울 종로에 험지 출마를 했는데 김 후보가 말을 바꾼 이유가 무엇이냐”며 추궁했다.
12일 함양 유세에서는 김무성 의원이 지지발언을 하며 힘을 보태기도 했다. 함양은 김 의원의 선친 고향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곳이다. 이곳의 승패가 승리의 향방을 가늠할 정도로 중요한 곳이다. 강 후보로서는 든든한 지원군이다.
강 후보는 “이번 총선은 단순히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가 아니다. 문재인 정권의 오만과 무능을 심판하는 선거다. 조국사태에서 나타난 극심한 편가르기, 경제위기, 안보위기, 외교실종에 더해 코로나19 방역 실패의 책임을 묻는 중간평가”라며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여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무너져 가는 대한민국을 살리는 선거”라고 규정했다.
따라서 “이번 총선은 김태호 후보와의 각축전이 아니라 문재인 정권의 독주와 독선을 바로 잡는 선거라며 힘을 보태달라는 것”이다. 강 후보는 경남도당 위원장으로서 경남지역 16개 선거구 전체의 승리를 견인해야 하는 입장으로 어깨가 무겁다.
강 후보는 지역별 맞춤공약을 통해 표심을 훑고 있다. 합천은 남부내륙고속철도사업의 빠른 착공과 조기 완공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산청은 한방메카, 관광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동의보감촌 주광장에서 왕산 정상까지 1.9㎞ 구간의 케이블카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함양은 하림 명품테마공원을제대로 조성해서 고운 최치원 선생이 만든 대관림을 복원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를 위해 하림에 있는 군부대 이전에 국비지원을 약속했다. 거창은 교육도시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2025년 폐지예정인 농촌형 자율학교 원안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소득주도성장, 원전폐기, 주 52시간 근무제의 무리한 강행으로 기업은 물론, 소상공인 자영업자에 서민들까지 큰 고통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후보는 김태호 후보와 숨가쁜 레이스를 벌이고 있지만, 결국 본선 승리는 미래통합당의 승리로 귀결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50%를 넘는 당 지지율에 가장 큰 자산이기도 하다.
한편 강석진 후보는 거창군수,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새누리당 원내대표 비서실장, 기술신용보증기금 전무이사, 미래통합당 경남도당 위원장을 지내면서 쌓은 경험에 조직력을 보태 만만의 준비를 갖췄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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